정으로 사는 세상.
김해경
2008.11.26
조회 48
사랑보다 더 무서운게 정이라지요.
그치만 돈보다 가치있는게 또 정인가봐요.

오늘 초등학교 4학년 둘째아이의 학예회가 있었습니다.

반마다 여러가지를 준비해
강당의 넓은 무대에서
나름의 장기와 끼들을 아이들이 보여줍니다.

우리아이는 반에서 준비한 것 말고
방과후 특기적성 수업으로 밸리댄스해서
요걸로 식전 특별공연을 했습니다.

행사 시작전 강당에 도착하니 많은 학부모와
손님들로 강당은 북적거리네요.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빈자리를 찾아 앉을 곳을 점찍고 있는데
저쪽에서 저를 부르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네요.

일찌감치 와 있던 지훈엄마가
제 자리를 잡아 놓았네요.
그것도 무대가 한 눈에 아주 잘 보이는
명당자리루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으니
가까이 지내는 건우엄마,승렬이엄마가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행사가 시작 되었네요.

예쁜 화장과 꾸밈으로 이 엄마도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 아이를
어느새 건우엄마가 알아보곤 승렬이엄마,지훈엄마와 함께
환호를 해줍니다.
우리아이 그 힘을 받았는가 연습할 때 보다
엉덩이가 더욱 씰룩씰룩 하며 실수없이 밸리공연을 마쳤습니다.

건우네반은 '파랑새'노래에 수화를 함께한 공연이었습니다.
흰셔츠에 까만조끼 빨간나비넥타이를 매고
뽀얀피부를 뽑내면서요.
남자아이지만 이뿌다는 말이 연신 흘러나오네요.

같은반인 승렬이와 우리아이의 코요테의'락켄롤'노래에
맞춰 흔들어주는 댄스를 보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요.
승렬이 엄마는 어느새 훌쩍자란 아이들을 보며
눈물이 글썽거린다며 코끝이 빨개지네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찔끔 했구요.

지훈이엄마는 3학년 작은아이 행사에 왔다가
4학년 행사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즐겨주네요.

내새끼나 남의새끼나 하나 같이
기특하고 이뿌네요.
고놈의 정이 뭐라고...

금방 건우엄마는 전화해서는
딴 애들은 어떻게 하는지 않보이고
우리아이만 눈에 보이더라고
너무 이쁘고 잘한다며 정에 겨운 말을 들려줍니다.

정많은 우리 엄마들!
고마우이~~~

조용필 -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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