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신청] 욕심없는 작은 고을에 울려 퍼졌던 종소리
이정화
2008.12.02
조회 44
시골 한적한곳..큰 느티나무가 몇그루 있는 바로 옆..동네분들이 성황당에서 빌고 빌었던 자리를 부셔버리고 작은 예배당이 들어 섰지요.
일요일이면 큰 종소리가 온 고을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고 믿던 안 믿던 사람들은 종소리 듣기를 좋아 했습니다.
."엄마! 돈 좀 주세요" 하여 고사리 손에 이백원이 주어지면 열심히 성경말씀 듣고 이백원이면 라면땅이 두봉지고 사탕이...그렇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헌금함 속으로 쏙 ~넣고 신나게 달려옵니다.
작은 교회 목사님은 좋은 일을 많이 하셨지요.

서울을 오고 가시면서 어렵고 궁색했던 시골살림에 필요한 물건들도 많이 자급해 주시기도 하고 농사일도 지으며 교회를 지탱해 가셨는데 몇년전에 돌아가셨다고..욕심없이 가난한 작은 교회였지만 저의 맘속엔 존경스러운 성직자이셨습니다.
엄마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던 오두막집 같은 작은 절로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저도 눈쌓인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그곳으로 갔지만 어린마음에 성탄절 날 우린 예배당 돌담에 서서 혹여 목사님이 과자를 주시지나 않을까 목을 빼고 기다리던 그날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나의 보물들이 츄리나무에 양말을 걸어놓고 혹시나 혹시나 하고 밤새 기다렸던 한번은 아무것도 안 넣었더니 글썽이며
"오늘은 산타할아버지가 안 왔나봐,잉잉잉...그래 애들아! 눈이 안와서 썰매를 못 타서 못왔단다,내년엔 꼭 올거야.."
눈이 많이 오면 그 산타가 엄마란걸,아빠였다는걸 다음 해가 되기 전에 알아 버렸지요.
하얀눈이 내리면 여기저기 아름다운 네온사인으로 장식을 하면 전 늘 어린시절의 가난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아름다운 추억이 가슴 한켠에 자리 하고있어 빙그레 웃음 지어 봅니다.

아~그리운 예날이여!
옛 추억의 고을에 울려 퍼졌었던 땡그랑 땡그랑..거리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져 오는듯 귓전에서 맴돌듯..들려 오는것 같아 사립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네요.
주말부부로 7년간을 지내다가 지난 9월 이곳 용인으로 이사와 남편이랑 함게 한이불 덮고 살아가고 있는데요,둘째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뮤지컬 꼭~~보러 가고 싶습니다.
작가님,꼭~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좋은 노래들로 행복해하며 잘 청취하고 있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12월이 되세요..


신청곡:박학기-비타민,김승덕-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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