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은 엄마가 하늘로 가신지 49재되는 날이었답니다.
2년동안 병석에 누워계시다 아직도 철없는 우리 7남매를 남겨두고
어머니는 조용히 하늘로 올라가셨요 갓 50을 넘긴 첫째 또 40줄에 다섯이 걸려있고 막내만 서른아홉 이렇게 먹을만큼 먹은 나이면서도 이런일들로 싸우고 떠들어 댄답니다.
7주를 한결같이 엄마를위해서 주일마다 기도드리러 갔었답니다.
지난 일요일이 바로 49재 날 근데 글쎄 그동안 까만 상복 있잖아요 여자가 일곱이다보니 입고 벗어 버리면 누구건지 도대체 찾을길이 없었어요 해서 저는 제꺼만 따로 포장해서 잘 싸놨다 입곤 했는데 6주를 잘 지내고 마지막 날 입으려고 아빠방 침대에 올려놓고 볼일보고 와 보니 치마가 없어진거에요 아무리 찾아도 금방 올려놓은 치마가 없어서 어찌된건지 세째 언니한테 물었죠 그랬더니 저랑 한살 터울인 넷째가 글쎄 제 옷을 살짝 훔쳐입고 도망을 쳤다는거에요 자기거에 얼룩 덜룩한 무늬가 있으니까 깨끗한 제꺼를 입고 달아나 버렸으니 그렇다고 전 그 옷을 입을 애가 아니거든요 엄마계신 산소까지 운전하는 내내 씩씩거리며 달려갔죠 문자로 옷 안벗어 놓으면 죽을 줄 알라고 했는데 제가 도착하니까 어쩔 수없이 치마를 훌훌 벗어주더라고요 언니지만 어찌나 얄밉던지 지금 생각해도 괜히 신경질이 나는거 있죠 아가씨 때부터 제 옷 만날 훔쳐입고 다녀서 저를 얼마나 화나가 했는 줄아세요 근데 하필 상복까지 훔쳐입는 여자가 어딨답니까. ㅎㅎㅎ 아마도 울 엄니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면서 배꼽이 빠지게 웃었을 거에요 우린 늘 이렇게 살고있거든요. 안녕
좋은사람들^*^따뜻한 겨울안고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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