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까져도 계란이 먼저라니....
김경순
2008.12.02
조회 42
어제저녁 퇴근길에 지하 슈퍼에 서둘러 내려갔다.
늘 퇴근길에는 저녁반찬걱정이다.
'오늘 저녁땐 동태국을 끓여야쥐.
머리속에선 이미 저녁상메뉴가 차려져 있다.
지하슈퍼 야채가게에 들려,
동태 한마리, 두부한모, 파 한단,계란 1판(30개)를 샀다.
계란껍질이 얇아서 하나 집어넣는데 터졌다.
'잘 들고 가야겠는걸..?'
동태한마리 2,500원,두부한모 800원, 파한단 1,000원 계란 1판 3,800원이니까 음.. 8,100원이구나..
"여기있어요. 1만 100원이니까 이천원 주세요."
아저씨가 2,000원을 내손에 쥐어주시더니 100원을 도로 주신다.
"100원은 팁이야요!"
윽~!!
생선,두부,파봉다리와 계란봉다리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어깨에 메고 계단을 오르려니 벅찬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나 허둥대는 내 성격대로
다리가 겹질러 엎어졌다.
갑자기 머리속에선 어머..!'계란계란! 계란조심! 싸이렌소리가 울렸다.
양손은 뒤로 몸은 앞으로 엎어지는 꼴불견(?)상황을 나혼자 감내해서 말이지.. 정말 누구라도 봤으면.. 창피의 극대화상황이었다.
무릎이 홀랑 까지고 집에 쩔룩 거리고 달려와선 무릎보단 계란 하나라도 깨졌을까봐 얼릉바구니에 세면서 담는 꼴이라니..참 웃스웠다.
정말 한개도 안깨진 계란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무릎이 까져도 계란이 먼저라니....
이것이 아줌마의 맘인가봐요.<아줌마들만이 내맘을 알리라>호호호
오늘도 아름다운 노래들이 흘러 나오네요.
12월에도 내내 행복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임지훈의"사랑의 썰물 "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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