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
김은경
2018.07.05
조회 97
남편이 체육교사인데요, 시험 앞두고 자습을 시키다가 고 3 남학생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길래 말을 시켰대요.
마침 남편은 한국사 교과서를 훑어 보고 있었대요.

"얘들아, 강감찬 장군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알아?"
"....."
애들이 대답을 못하자
"낙성대잖아."
했대요.
그때 한 남학생이
"어? 거기 저 알아요. 서울에 있는 대학이잖아요."
순간 남편이 뭐지..싶어서
"너 농담이지?"
했는데 또 다른 학생이
"샘, 낙성대에는 무슨 과가 있어요?"
그러더래요.

남편 얘기 듣고 제가 웃겨서
"자기야, 이거 라디오에 사연 보내야겠다."
그랬더니 남편이 이 얘기 이미 웃기는 얘기로 다들 아는 얘기래요.
그런데 정말 자기 앞에서 실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대요.
"난 정말 웃자고 하는 말인 줄 알았어."
그러는 남편 얼굴에 저는 또 한 번 웃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뭐...하면서도 왠지 씁쓸하네요.

어쨌든 낙성대조차 무슨 과가 있나 궁금한 고3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럼블피쉬의 '아이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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