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답변~
서민정
2008.12.12
조회 45
어제 뜨개질 사연 듣고 마니 생각했어요
20년전 추운 겨울 직장 갔다와서 3일동안 밤을 꼬박 새워
예쁘고 예쁜 조끼를 떴죠
팔 다리 허리 어깨 안 아프고 안 아픈데 없었지만
눈은 빨간 토끼 눈 해가지고 이선 물 받고 기뻐한 그를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날 얼른 그가 자취하는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 갔죠
선물을 내밀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니
그가 하는 말 "나 이런거 안 좋아해'하며 함 구석으로
밀치더라구요
그 순간 강도가(?) 되고 싶었지만 좋은 날이니
웃으며 다시 함번 권했죠.
그래도 묵묵부담 ...
그렇게 어찌 어찌 결혼하고 7년째 된 어느 겨울 날
옷장속에 파묻혀 있는 조끼를 보자니 넘 속상해
"끝까지 안 입음 풀어 버린다" 했더니 그가 하는 말
"응 그래 니 맘대로......"
또 다시 강도가 되고 싶었는데 두 딸과 뱃속의 셋째 때매 차마 그러지 못하고 울며 또 삼일 동안 조끼를 풀었답니다
그런 사람과 아직도 살고 있는 나 불쌍해서 몇자 적습니다
이건 추억 아니죠???????

신청곡 꼭 꼭 들려 주세요
백지영 사랑안해
총 맞은 거 처럼*1000&&&&&&&
위로 차원에서 선물 하나 받고 시픈데
남편에게 달랫더니 "꿈도 야무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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