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김주란
2008.12.11
조회 21
안녕하세요
일하면서 참 잘 듣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만7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결혼해서부터 쭉 분가해 살다가
여러 사정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산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가끔 어머님과 이런저런 얘길 하다보면 지금까지도 고생많으신 어머님의 삶이 참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벌써 육순이 넘으셨고 아버님도 칠순이 다 되셨는데
여때까지 결혼기념일 한번 못챙기셨다고 푸념 하시는 어머님께
올해는 꼭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었죠

고민 끝에 지난주에 정말 적은 돈을 봉투에 담아서 아버님께 전해드렸어요. 아버님은 화들짝 놀라시면서
"아이구~ 난 생각도 못했는데.. 괜찮다~ 요새 쓸데도 많은데 거기에 써라 하시는 거예요"
저는 "아니예요 아버님, 더 많이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해서
죄송해요.."했더니
아버님은 난처한 표정으로 "아이고..아이고.. "하시며 절 바라보시며
"고맙다.. 사랑한다.. 사랑해" 하시는 거예요

결혼해서
아버님께 처음 들은 말씀이었어요
제가 드린 것은 정말 적은 거였는데...

아직까지 아버님의 그 목소리와 표정이 계속 떠올라요

그동안 아버님 어머님께 참 많이 못한 생각도 함께 떠오르네요
아버님 어머님이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12월 14일은 우리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예요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12월 15일은 남편과 저의 결혼기념일이랍니다.





신청곡 : 한 사람 (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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