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자장면
강호제
2008.12.13
조회 38
우리엄마는 79세 저는 33세

지난주 시골집에 가서 엄마와 함께 읍내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병원을 나와 약국에 들려 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가는길

갑자기 엄마가 이러시더군요" 난 자장면이 싫대"

생각해보니 엄마와 자장면을 먹어본건 기억에서도 까마득한 어릴적 학교 운동회때 그때가 전부

였는데 왜 갑자기 자장면이 싫다고 하시는지 의아해하고 있는데앞에 보니 조그만 자장면 집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 나 자장면 먹고 싶은대 우리 자장면 먹고가요"

그랬더니 엄마는 " 자장면 먹고싶어?" " 난 생각없는데 그럼 사줄께 한그릇먹고가자"그러시면서

안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주문을 하려는데 그때까지도 엄마는 "내거는 시키지마라 난 생각이 없다 "

그래서저는" 엄마그럼 나 너무 배고프니까 곱배기로 두그릇 시킬께요"

엄마는" 그래 배고프면 많이 먹어 내가 사줄테니"

음식이 나오고 저는 " 엄마 한젓락이라도 들어보세요 양이 너무 많아 혼자 다 못먹겠다""

했더니 엄마는 " 글게 먹어보고 시키지 뭐하러 한번에 이리 시키냐?"

하시면서 "그럼내가 조금먹을까" 하시며 젓가락을 드시더군요

엄마는 그날 자장면 곱배기 한그릇을 혼자 다드셨습니다

드시는내내 이런말도 잊지않으셨죠" 난 자장면 싫다니까 괜히 시켜서..."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어디를 가게되면 제게 뭐라도 사주고 싶어하십니다

국수한그릇 사줄께 먹고가자 길가다도 먹을거리있으면 저거 먹고 싶으면 사줄께

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줄께 말해라....


그런데 참 이상하죠 어릴적엔 그렇게 먹고 싶은게 많아서 엄마한테 떼를쓰면서 까지 사달라고

졸라도 절대 눈하나 깜짝안하시던분이셨는데

얼마전부터 엄마는 뭐라도 하나더 사주고 싶어하시고 먹이고 싶어하시는거에요


다음에 시골집가면 엄마랑 또 장면 먹을래요^^

신청곡

GOD...어머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