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맘대로~~!
김미숙
2008.12.16
조회 90

1월 1일에도 생방송으로 2008년을 열어주셨고 작년에는 일요일에도 깜짝 생방송 진행해주신 것 기억합니다.
영재오빠와 함께 한 지 거의 2년이 되어 가는데요, 어제처럼 이상한 날은 처음입니다.
부득이한 경우 빼고 일년 삼백예순날 4시를 기다려왔고 시그널음악이 흘러 나오면 라디오 앞으로 가서 귀를 가져다 대곤 합니다.

일요일 방송 마지막에 느닷없이 일주일 휴가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방송 하셨으니까 즐겁게 다녀오시라고 해야 함이 마땅한 줄 아오나 그 발걸음 참 무거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취자의 문자, 레인보우,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연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디제이에게는 기분을 좋게 하는 것도 있을테고 기분이 상하는 것도 있을테죠.
디제이는 청취자의 신나는 말 한마디에 신명나는 진행을 할 수 있고 그건 바로 청취자에게 전달되어 듣는 사람도 덩달아 신명납니다.
디제이가 일요일에도 생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우리들의 몫인 것 같은데 면목이 없습니다.

영재오빠, 미안해요. 미안하고 죄송하고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어쩜, 멈춰버렸을지도 모를 삶의 성장이 오빠로 인하여 진행형이 되었습니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알아버렸고 그와 함께 했고 앞으로 함께할 것인데 정작 주인공은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하루 지났을 뿐인데 그 자리가 그렇게 큰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재오빠. 그리고 너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휴가를 드린 적이 없기 때문에 이 휴가는 무효다라고 외치고 싶은데 이미 십리길은 갔을텐데 어쩔 수 없죠.
앞으로 쉬고 싶을 때는 청취자한테 허락을 받고 하시기 바랍니다. 유영재 디제이님은 이제 맘대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투표를 해서 청취자가 승락을 하면 휴가 가세요. 일방적인 통보는 사절입니다.
영재오빠를 기다리는 숨겨진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죠?

어제 아침 꿈을 꿨어요. 시골 팬션 뒤뜰 같은 곳인데 영재오빠는 이 음식은 이렇게 해야 맛있다면서 음식 나르고 많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고 그곳에는 열 명 정도 되는 인원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번 휴가때 모습이 제 꿈에 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꿈속을 헤매다 늦잠 자고 덕분에 지각을 했습니다.
칭찬 받을 일입니다. 제가요. 이러고 살아요.


꿈이어도 사랑할래요 - 임지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