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잠자는 너를 보니...
가요속으로
2008.12.16
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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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kimmk101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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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하게 잠들어 있는 너를 보니까... 마음이 아리다.
> 오늘 새벽에 들어와 잠깐 눈붙이고 또 나가야 되는 너....
> 너의 스무살을 알고 있는데...
> 눈부시게 푸르고 맑았던 너...
> 언제나 소년일 것만 같았던 네가,
> 굵은 수염이 까실하게 잡히고 배도 제법 나오고,
> 이렇게 가장이라고 잠도 잊은체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 고맙고 미안하고 아프고 마음이...그렇다...
>
> 스무살의 너는... 그랬는데...
> 한없이 내가 보듬어주고 지켜줘야할 사람이었는데...
> 너를 사랑하면서도 많은 날을 외롭고 아팠는데...
> 너에게 기대어도 되는건지 사실, 불안했었는데....
> 넌, 훌쩍 어른이 되어버렸구나...
>
> 5년은 친구, 5년은 연인 그리고 두 아이를 둔 엄마와 아빠로
> 좀 있으면 20년의 세월을 기대어 살아왔는데,
> 친구와 연인으로 지냈던 시간에는 몰랐던
> 엄마와 아빠로 살아온 8년의 시간동안
> 너의 성장과 진면목을 보게 되는구나...
>
> 그러다보니 드는 생각,
> 우리 친구로 연인으로 지냈던 시간의 기억들은 깡그리 사라지고
> 처음부터, 아주 처음부터 너는 남편이었던 것 같아...
> 처음부터 아빠였던 것 같아...
> 그렇게 처음부터 너는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였던 것 같아..
>
> 우리 모두, 오늘도 아빠를 기다리다 잠들겠지만
>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 제발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
> 우리 가족의 행복은 남편의 건강이라는 말 하고 싶어서
> 자리에 누웠다 일어나 이렇게 글을 올려.
>
> 그리고 우리 남편, 소년일 때의 모습이 때때로 난 그리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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