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수한 목소리의 유영재님께서 휴가가시고 빈자리를 임지훈님께서
진행을 하시게 되는군요.
반갑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뺑~둘러 산으로 둘러 쌓인 두메산골아래 내가 어렷
을적에 살았던 충청도에서 지혜로우신 우리 친정엄마께서 올망 졸망한
우리 7형제을 어떻게 하던지 배고프지 않게 키우시느라 매우 많은
고심을 하셨던것 같다.
당시만 하여도 한 겨울이 되면 별시런 반찬이 뭐~있었던가.
땅속에 묻어 둔 항아리속 잘 익은 맛있는 김치와 신토불이 된장국..
그리고 가끔씩 소달구지 타고 20여리 5일장에가 생선을 사오시면 무우
얼기 설기 썰어 넣고 국물만 가뜩 부어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생선 한
토막씩 나누어 주면 그게 특별한 반찬이었는데 그 생선맛은 지금의 일
류 호텔요리와도 비교 할수 없으리만큼 달디단 꿀맛이였다.
일주일에 몇번씩은 가을 텃밭에 잘 간수해 응달에 건조해 두었던 무우
와 배추시래기를 푹 삶아 하룻동안 우려 내어 시래기 죽을 끓이고 고구
마를 삶아 저녁 한끼를 대신하던 경우가 허다 했었는데 어려운 살림에
그렇게라도 하여야만 한끼를 더 늘릴수 있었던것 같다.
요즈음엔 별미인데 그 당시엔 그 시래기죽이 왜그리도 싫었는지....
가마솥에 장작불로 시래기 삶는 냄새만 맡아도 속이 매스꺼울정도로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철없이 마구 마구 툴툴거리며 투정을 부리곤 하였죠..
지금은 배고픔을 채워주려던 친정엄마 마음을 헤아릴줄 알겠는데 그땐
제가 철이 없었던 거지요.
오늘 아침 무우청과 고등어를 넣고 끓인 찌게속에서 너무 맛있어 무우
청만 골라 먹으면서 그 옛날 친정엄마 마음을 떠 올려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콧잔등이 시큰거려옴을 느껴 보았답니다.
올해도 김장 끝난후 시래기를 짚으로 꼬아 서너타래 매달아 놓았으니
부자가 된것 같아 아주 흐뭇하여 허허허..껄껄껄...웃어보았답니다.
올겨울은 옛 추억의 시래기죽을 상상해가며 시래기나물에 된장 솔솔..
풀어 넣고 된장국도 끓여가며 한겨울을 든든히 해줄 웃음보약을 시래
기가 대신해 줄껄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막 나오려고 합니다.
여러분~!우리의 신토불이 시래기 나물을 많이 먹자구요.
늘~ 좋은 노래들의 천국..가요속으로에..감사드립니다.
신청곡:배일호- 신토불이
김용림-열두줄
이정석-첫눈이 온다구요
한동준- 너를 사랑해
장사익-찔레꽃
어려웠었던 추억의 시래기죽
이경순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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