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꺼내기
정숙현
2018.07.17
조회 95
어머니댁 청소를 하다가
보자기에 쌓여 있는 앨범을 꺼내 보았습니다.
어머닌
자녀들이 자랄 때의 사진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계십니다.
결혼 할 때 이빨 빼듯 빼간 사진으로 인해 앨범이 비어 있기도 하지만
낡은 앨범 속의 사진은 수십 년의 세월을 잘 이겨내고 오늘 빛을 보았습니다.
젊었을 때의 당당한 어머니 모습..
자녀들 학교 졸업할 때의 졸업사진 속의 자랑스런 어머니 모습..
큰딸 결혼식 속의 어머닌 고운 한복을 입으셨지만 쓸쓸함이 묻어나 괜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60. 70 대를 지나
80을 넘은 어머닌
오히려 얼굴에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앨범을 보는동안 어머닌 하나 하나 기억을 하시며 그 때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
증손자 돌잔치에 찍어 드린 사진은 텔레비젼 앞에 당당히 놓여 있습니다.
벽에 걸린 액자 속 사진도 정겹고
최근에 찍은 사진도 좋지만
옛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랑 추억 꺼내 본 일이 오늘 가장 잘한 일 같았습니다.

신청곡: 그대 그리고 나/소리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