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허혜경
2008.12.18
조회 30
우리 남편을 응원합니다.
이 사람의 응원이 당신에게 꼭 전해지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2007년 서른여섯의 나이로 흔히들 말하는 화이트칼라를 벗게 된 당신!
머릿속이 하얗다며 힘이 빠져 있던 당신을 응원합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쉽게 구해지지 않던 직장을 알아보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때의 당신을 응원합니다.
할 수 없다며 박봉의 청경을 선택했던 그 아름다운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서있는것이 적응치 않아 허리치료도 받았지만 더욱이 힘든건 아는사람들의 시선과 아무생각없이 내뱉는 말한디에 마음이 더 아팠던 당신을 응원합니다.
청경1년의 계약이 끝나고 지금은 마트에서 일을 하는 당신! 하루에도 장갑이 몇개나 헤진다는 당신! 안골던 코를 골며 잠들어있는 당신의 얼굴을 보며 어느샌가 거칠어져 있는 당신의 손을 보며 당신을 응원합니다.
요즘은 외롭고 초라한 노인분들을 보면 왜이리 마음이 찡한지 모르겠다며 쑥쓰러워하는 당신의 여린 마음!
늦게 들어와도 꼭 어머님방을 열며 "어디 아프신데는 없으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하며 아들인걸 확인하는 당신!!
벌써 늙어가나~~ 하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당신을 멋진 남편이라 인정하며 당신을 응원합니다.
결혼 10주년이라고 여행못가 미안하다며 선물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이다음에 돈 많이 벌면 멋진 선물사주고 멋지게 여행 가자는 당신!! 믿어요. 10주년에 못가면 15주년에 가면 되고 그때도 못가면 20주년에 가면 되잖아요~~ 당신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릴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것들!!
여보! 나 당신을 사랑했어요. 물론 지금도 사랑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쭈욱 쭈욱 사랑할거예요.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요~~

신청곡 : 양희은 당신만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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