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놀랬잖아요. 주경언니.
난 아이디만 봐도 알아보겠는데 그걸 꼭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려~~?
주경언니 작년 11월경 언니가 고구마꽃이 핀다고 했을때, 뻥치지 말라고 제가 대들었잖아요. 그런데 김남순언니가 순천벌교쪽 사는데 맞다고 해서 인정을 했었죠?
친구에게 고구마 몇개 갖다 달라고 했어요.
12월쯤 고구마싹이 나오더라구요. 고구마를 물속에 담가뒀더니 하루가 다르게 쭉쭉 뻗는 겁니다. 계속 자라면서 꽃이 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혹독한 겨울도 견디면서 자란 고구마줄기에선 꽃이 피질 않았고 날로 시들어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모 연예인 엄마께서 오셔서 위쪽 대가리를 잘라 다시 물에 담가놓으라고 하더군요. 다시 담갔더니 다시 뿌리가 보이면서 자라는 겁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꽃을 피우리라 매일 매일 음악으로 사랑으로 감싸주었습니다.
그러나 꽃은 피지 않고 초여름이 되니 다시 시들해져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을 했더니 그 분께서 흙이 가득한 화분에 심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이렇게 심어놓고 가을이 되면 바위덩어리만한 고구마가 주렁주렁 열릴거라면서 기대해보라고 했습니다.
밖에 있었으니 비를 맞고 햇볕을 보고 아주아주 잘 자랐습니다. 아주 무더운 여름에 약간 시들해지면 물을 주었구요.
그리고 가을이 오고 서리가 내렸는지 갑자기 고구마 잎이 쪼그라들면서 잎조차 봐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고구마를 캤느니 어쨌느니 하는데 고구마를 수확하지도 못하고 몇 날이 흘러갔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어느날, 그 분께서 오셨습니다.
저는 말씀드렸어요. "이거 심으셨으니까 마무리까지 해주셔야지 제가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 분, 기가막히다는듯 캐주겠다고 했습니다.
화분속으로 손을 넣더니 빼낸 것이 바로 이 사진에 있는 고구마 두 개 입니다. 바위는 커녕, 주먹만이라도 했으면 제가 말을 안합니다.
저게 뭡니까? 고구마가 새끼 손가락보다 작습니다.
저는 아주 실망을 했습니다. 봄에 심어야 하는데 여름에 심어서 작다고 하시는데 아니, 고구마가 그렇게 오래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지.
일년 농사 고구마 저거 두 개 얻으려고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도 때려치고 했던 내 자신이 황망하더이다.
신청곡은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진짜 좋아요, 눈물이 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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