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안광운
2018.08.01
조회 79
아버지의 기일!! 어머니이의 생신!!
해마다 1~2주 정도 차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올핸 같은 날이다.
참으로 묘하다. 20여년 동안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날인데..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 어머니 곁에 6남매가 있었지만
각자의 삶에 매달려 사느라고 그 빈자리는 어느 자식도 채워 줄수는 없었다.
신앙이 없던 어머니는 그 쯤에 신앙을 갖게 되었고
신앙심으로 그 아픔을 이겨내고 계셨다.
그리고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는 우리 자녀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셨다.

해마다 그러신다. 아버지와 결혼할 수저 한벌 가지고 시작한 신혼에
도둑질 빼고는 안해본 일이 없다고 시는 어머니!
지지긋한 가난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온 나날들에 한숨을 지을때,
눈물이 날때도 견딜수 있었던 것은 우리 6남매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이젠 여유롭게 지난 날을 추억하시면서 말씀하신다
"너희들의 우애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그래서 행복하시다고..."
그러면서도 가슴 한 켠에 숨겨둔 그늘이 있다.
몹쓸 영감, 강하게 살다가 손자 손녀 랑 같이 행복을 누리지...
무엇이 그리 바빠 서둘러 먼저 갔느냐고 하시며 눈가가 촉촉해지신다.

어머니, 우리 6남매를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받은 사랑 우리 자녀들에게 잘 전할게요.
그리고 이제는 걱정 근심, 농사일도 조금 내려 놓으시고 건강만 생각하세요.
그래야 자식들과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들수 있을테니까요.
어머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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