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김대규
2018.08.25
조회 196




신청곡입니다..

▧ 휘버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예전에, 정말 예전에 군대 가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의 청년들도 그러하겠지만, 그 당시에도 입영통지서를 받고 입영일이 정해지고 나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고, 막연한 두려움의 감정도 들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위로를 해준다고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노래방에 가게 됐는데, 그때 한 친구가 저를 위한 노래라며 이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처음엔 참 고맙기도 하고 그랬는데, 가만히 노래를 듣다 보니 노랫말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다시는 못올 머나먼길 떠나갔다네.."라는 구절이 있지를 않나, "흙속에서 영원히 잠이 들었네.."라는 구절이 있지 않나..
노래가 끝나자마자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이 다들 한마씩 했습니다..
이게 뭐냐, 아예 저 세상으로 보내려고 그러냐, 이게 무슨 위로의 노래냐 등등..
물론 그렇게 웃으면서 타박 비슷하게 하는 걸로 마무리를 했씁니다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은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겨버렸는데, 이 하늘 아래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테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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