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불던 플룻이 시집 간 딸 방 한켠에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배우겠다던 딸은 직장생활이 바빠 미루다 미루다 배우지 못해
안타까워 했습니다.
우연히 배울 기회가 생겨
육십이 넘은 제가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불어도 땀만 나지 소리가 나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여가 지나자...
긴 호흡은 하지 못하지만 짧은 호흡으로 불어 소리가 나서 동요부터 배웠습니다.
요즘은 운지법을 익혀
집에서 플룻을 연습합니다.
남편이 이웃에게 소음 피해를 주면 안된다고 엄포를 놓아 가운데 방에서 창문 방문을
다 닫고 하루에 한 시간은 연습하니
제법 곡이 연주됩니다.
친정어머닌 '젊을 때 배워야 하는데 다 늙어서 악기를 배운다' 고 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올 추석 결혼한 아들 딸이 오면 한 곡 연주해 볼까 합니다.
신청곡: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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