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선생님
고윤미
2018.08.31
조회 112
안녕하셔요?.
몇일전 여고후배 카스에서 합창페스티벌을 올려 뒀더라구요.
문뜩 여고시절 음악선생님이 떠오르더라구요.
현천량선생님,.할아버지 같은 선생님,.아주 마르시고 큰 안경을 쓰셨어요,
음악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신데 합창단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셨어요,
음악시간에 노래를 부르며 실기평가와 함께 합창단에 소프라노,메조,알토까지 다 뽑으셨어요,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쭉 합창단을 해 왔었기에 어느정도의 발성은 되기에 당연히 합창단에 뽑혔지요,
저희때는 합창제가 유명했었거든요,
선생님이 음악을 무척 사랑하시고 적극적이셔서 매주 모여서 합창 연습을 했어요,
참 많은 곡들을 1학년 2학년때 배웠고 여러차례 무대에 서서 상도 받았죠,
그 합창단중에 8명정도 뽑아서 불어선생님이 샹숑중창단을 만들어서 샹숑대회도 나갔었던 기억들이 뚜렷히 떠오르더라구요.
저희 1학년때는 2학년 언니들과 함께 여러차례 대회에 나갔어요,
그리고 2학년때는 저희 2학년들만 데리고 중창위주로 다니시다가,.
아마 3학년때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신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 같은 선생님이셨는데 정도 무척 많고,.교무실에 가면 사탕이라도 하나 챙겨주시려하고 응원도 격려도 많이 해주시던 음악선생님,
왜 여태 선생님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였는지..
인터넷에서 선생님 성함을 검색을 해 봤는데,,.,
없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은 잘 기억도 못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십대였는데,,그때 선생님 할아버지 같았는데,.
혹 저기 무지개 다리를 넘어 가셨을수도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 한편으로 미안하고,,무겁네요,
우리 샹숑반으로 만들어주신 문불어선생님,..
2학년때 급하게 샹숑대회가 있다시며 급조해서 만든 우리 샹숑반,..
선생님이 음악학원을 대여해서,,
그곳에서 샹숑을 연습을 했죠,.
방음시설도 된 곳이였는데,.녹음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프랑스어가 왠지 참 부드럽잖아요,.선생님 목소리도 좋으셔서..감미롭다고 해야하나...
매너도 좋으시고,.
학교랑 시내까지 선생님과 다른선생님 두분이서 저희 태워다니시며 노래연습에 간식에 즐거웠었던 기억이 떠올라..
혹시나 하고 검색을 했더니,..
선생님이 책도 쓰시고,.일부러 섬으로 들어가셔서 교장선생님을 하시고 정년퇴임도 하셨네요,
그냥 무척 반갑네요,
얼마전에 친정갔을때 미리 생각해서 찾아뵙고 올껄 하는 후회도 들고요,
선생님은 건강하시고 예전 모습 그대로이시더라구요,
나의 십대에 있어 음악은 뗄수 없는 시간이였는데,..
시간 참 빨리 흘러요,
나의 추억속의 여고시절이 곧 나의 딸에게도 다가올 시간이니,..
저처럼 좋은 선생님과의 인연이 닿아서 아이가 살아가면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선생님들,.나의 친구들 하나 둘 찾아보고 싶은 시간이네요.
9월 1일 제 생일이예요,.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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