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신청합니다.
강지숙
2009.04.11
조회 58
화창한 봄날에 레인보우로 음악감상하면서 일 하고 있네요.
덕분에 시간이 훌쩍 ..벌써 끝나가고 있네요.
생음악 전성시대에 떨어져서 ㅠ.ㅠ
직접 뵙고 싸인도 한 장 받으려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엄마...
불러도 대답이 없네요..
30여년 전 쯤 직장생활 할 때
집은 삼청동이었고 직장은 여의도였어요
책상키와 금고키를 깜박 잊고 출근한 적이 세 번 정도 있는데 그때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sos를 쳤지요.
104번 버스를 타고 열쇠를 가져다 주셨는데
화도 안 내시고 웃으시면서 돌아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되곤 했습니다.
한 번은 엄마를 모시고 능동 어린이 공원으로 벚꽃구경을 갔어요.
아마 이맘때였을 거예요.
손을 잡고 천천히 걸으면서 많은 이야길 나누었죠.
직장얘기며 친구얘기며...
시골서 이사온지 삼년이 다 가도록
엄마랑 같이 나들이 한 기억이 없었어요.
꽃구경에 취하고 행복에 취해서 돌아오는길엔 영화관에 가서 황진이를 보았지요.
집으로 오면서 제가 말했죠.
"엄마,1년에 한 번만이라도 이렇게 영화도 보고 공원에도 가자"
엄마는 아이처럼 참 좋아하셨어요.
사는게 팍팍하고 힘들어 고생만 하신 엄마였거든요.
그런데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답니다.
그해에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17년간을 병상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우리엄마는 아마 50에도 바다를 발견하지 못하셨을 거예요.
에구!
눈물이 자꾸 흘러서 안경이 벗겨지려고 하네요.
하루만이라도 다시 엄마와 만난다면...
엄마 손 꼭 잡고 다시 한번 능동 어린이공원에 나들이 하고 싶어요.
아니 몇 시간만이라도 좋아요.
저 처럼 후회하지 않게 살아계신 부모님께 사랑 드리세요. 여러분...
카리스마 넘치는 박정자씨
존경하는 그 분을 가까이에서 뵙고 싶네요.
(만약 채택이 된다면요.
주말티켓이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업이 늦게 끝나서요.)


유심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적 사랑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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