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의 추억
방은하
2018.11.12
조회 176
안녕하세요? 승화님
40여년전 “가을 대운동회" 라며 학교에는 큰 현수막과 만국기가 운동장 위에 펄럭이면, 기쁘고 즐겁기고 하지만 한편으론 긴장이 되는 날이 되기도 했지요.
청백으로 나뉘어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청군은 청군대로 ,백군은 백군대로, 한 반에 친구들이 청,백군이 되어 이번엔 우리 청,백군이 이길거야 반에서 친구들이 우선 기 싸움이 시작되지요.
이겨야만 한다는 우렁찬 한 목소리로 응원단장의 깃발과 손짓 하나하나의 움직으로 응원 단장이 “청군” 하면 예! “차차차 차차차 백군 이겨라” ~외치면! 따라서 한목소리로 ....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응원도 목소리도 큰자가 이긴다는 외침의 소리와 일치된 동작으로 기선을 제압하려고, 응원을 목이 터져라 외쳐지요!
"이 세상에 백군없이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요, 잘 살아도 백군, 못살아도 백군, 백군이 최고야"
"아니야 아니야 청군이 최고야! 아니야 백군이 최고야! 아니야 청군이 ~최~고~야~~" 질순 없었던 응원전, 우리의 가을운동회의 시~발점이였습니다.
1~3학년 청,백달리기 끝나면 4~6학년 청백달리기 1~3등까지 들어와야 공책이나 연필 상을 받을때 기분이야 말로 표현 안되지요.
그놈의 체육선생님의 하나 둘 셋 땅! 화약 총소리가 우리를 무지 긴장하게 했지요!
장외물달리기며, 무용으로 부모님들의 시선을 잡게했던 "가을운동회날 "우리들의 운동회의 얼굴과 같은 행사로 장을 열기도 했지요! 부모님들이 보시고 기쁘 하시며 대견스러워 한 그날들...
남,여의 손잡고 색동 저고리와 연지곤지 발라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여학생들의 예쁜 얼굴과 몸놀림으로 어우려진 율동이 남학생들에게 가장 떨리게 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면 점심바구니 터뜨리기를 오재미로 높이 달린 바구니를 청,백 연합군이 상대방 점심 바구니를 힘것 터지라고 던진 오랜 시간으로 빗나가고 빗나가던 오재미가 여러 연합군의 팔매질로 이리맞고 저리맞고 피터지게 맞은 놈의 바구니가 서서히 입을 벌려 속에 있는 오색 종이가 떨어지면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지요.
어머님이 맛있게 준비한 점심시간이야 말로 지금 어느 호텔 뷔페에서 값비싼 음식보다도 맛이며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무엇으로 비교하겠습니까?
정말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시간으로 추억되네요!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점심식사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백군만세 청군만세 청백의 채점점수는 하나하나 단체로 이기는 게임마다 점수는 올라가면서 과연 어느군이 이기는지 궁금해 하면서 긴장을 하게 했지요.
특히 기마전은 청백군의 대장이 맨앞에서 우렁차게 우와하면서 상대방 청,백의 티를 먼저 벗기는 자가 이기는 게임으로 상대방 허벅지를 가격하여 넘어지게 하는 전술로 꾀많은 팀웍으로 이루어진 팀은 먼저 나가지 않고 뒤로 물려났다가 마지막에 전사의 기를 품어 내지요.
마지막으로 대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연합해서 달려가 뭉치면 엄청난 인원으로 몰려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힘이 버거워 무너지면 응원단에서는 이겨라! 이겨라! 힘내라! 힘내라! 목이 쉬도록 자기가 싸움하는 것보다도 더 용을 쓰지요.
청백전 줄당기기는 정말 물러설 수 없는 대혈전이었으며, 청백 릴레이 400m계주가 숨막힐 정도로 박빙의 승부들이었죠.
마지막에는 마라톤으로 그날의 가을운동회는 끝으로 모든 행사는 끝이 나곤 했지요.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자식들 달리기며 대회에는 별관심도 없이 학교 앞에 천막으로, 주막에 차려진 돼지고기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들이키며 그동안 농사일로 피로를 아랫마을 윗마을 ,이웃마을 선후배를 만나서 한잔하는 정겨운 하루를 뜻깊게 보내는 "가을 대운동회" 였습니다.
어머니는 맛있는 것들을 많이 챙겨와서 자식들에게 모정을 나눈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장사치들은 풍선으로된 것 깃털이 옆에 색갈별로 달려, 입에서 불면 베~에 ~ 뻬~에~ 불며 다니기도 했지요.
어릴적 가을운동회를 떠올리면 그 당시 참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곤 합니다.

* 신청곡 : 달리기 - 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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