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의 홀로된 사랑을 듣으니 옛생각이 나네요.
박용기
2018.11.10
조회 310
여운의 홀로된 사랑을 듣으니 옛생각이 나네요.
그 시절에는 그랬구나! 참 풋풋했던 시절이구나!
저는 그 때 고 1 이였습니다.
고 1 때 서울로 전학신청을 했는데 잘 안됬어요.
저는 그 때 제가 원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못갔죠.
그 때는 진짜 사는게 참 재미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사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부모님은 잉꼬부부셨고 살림은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항상
웃었던거 같애요.
가족끼리 마음에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았던거 같애요.
가족끼리 마음에 상처주는 말을 했더라면 그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했을거 같애요.
그래도 꿈이 있었기에 희망이 있었기에 어떻게 살아갔던거 같애요.
부모님도 그 때를 회상하시면 우리 아이들 크는 재미로 사셨다고 하셨거든요.

1980년때 그 때는 대학가요제가 정말 인기있었죠.
여운이라는 그룹이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차지할때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고 정말 노래를 참 잘 부르는 그룹이라는 생각을 했죠.
저는 홀로된 사랑이 티브에서 나오면 티브에 앞에 바짝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 시절이 참 순수하고 풋풋했어요.
친구들과 그룹사운드까지 만들어 학교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는데 저는
노래에 일가견이 있어서 보컬을 했었는데 제 친구가 음성이 더 좋았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가서 무료공연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도 홀로된 사랑을 불렀습니다. 고아원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줬어요.
노래도 잘 못 부르는 저희를 환대해주는 것에 저희는 더 용기를 얻었던 거
같애요.
그때는 삶을 정말 열정적으로 재밌게 살았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 그 때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 때가 좋았긴 너무나 좋았나봅니다.
요즘엔 반복적인 삶을 사니까 고등학교 다닐때가 그래도 참 순수하고 좋았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 라디오에 우편엽서로 홀로된 사랑을 정말 많이 신청했는데 한 번도
채택된적은 없습니다.
그럴때 약간 속상했지만 기타로 홀로된 사랑을 치며 제 자신의 울적한 마음을 달랬던 거 같애요.
지금도 홀로된 사랑 기타코드를 외울정도니 제가 그 노래를 좋아하기는
엄청나게 좋아했었나봅니다.
옛 생각의 기억을 더듬으니까 어느덧 하루해가 뉘엿뉘엿넘어가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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