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잠을 자야 잘 자라고 씨앗이 영글어 가는데
어머니께서 심은 들깨는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가로등이 훤히 켜 있어
잠을 잘 수 없었나 봅니다.
들깨 잎은 따서 반찬으로 해 먹고
여물지 않은 들깨송이는 따서 찹쌀 풀 옷을 입혀
채반에 널어 말렸습니다.
기름을 넣은 후라이팬에 말려 놓은 들깨송이를 넣으니
하얀 꽃송이로 피어납니다.
입에 넣으면 고소한 들깨향이 가득해 자꾸 자꾸 손이 갑니다.
몇 개만 튀겨도 접시에 가득한 들깨송이...
보석같은 가을 햇살이 가을 향을 가득 넣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들깨 수확은 작년 보다 많이 줄어 들었지만
들깨송이와 깻잎 장아찌는 풍성이 얻었으니
작은 텃밭이지만 올 농사는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신청곡: 사랑의 시/엠씨 더 맥스

들깨송이 눈꽃송이
정숙현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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