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에 가족과 함께 속초에 다녀 왔습니다.
11월12일이 제가 결혼한지 24주년이였거든요.
사실 속초는 저에게 특별한 곳이 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24년전 신혼여행을 속초로 왔었거든요.
그당시에는 신혼여행지로 동남아 여행을 많이 다닐때 였는데 저는 신혼여행이라는 생각보다 결혼을 했으니까 그냥 가는 여행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건 아마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을겁니다.
나이 차이가 많았던 저희 부부를 못마땅 히게 생각히셨던 울엄마.
남들 다 타는 비행기 한번 못타고 결혼 한다며 많이 속상해 하셨지요.
하지만 엄마는 모르셨어요. 속초에서도 호텔도 아닌 지인의 콘도에서 자가용이 아닌 셔틀을 타고 시내에선 버스를 타고 다녔다는걸요.
스물 다섯. 어찌보면 어린 나이. 하지만 낭만보다 현실을 너무 겁냈던 시절이 아니였나싶어요. 그래도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부모님꺼서 아직 비행기를 못타본 사람은 저밖에 없을거라고 놀리셔서 부모님 칠순때
부모님 모시고 비행기타고 제주도에 다녀 왔어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남들은 아무때나 가는 제주도를 이렇게 어렵게 간다며 또 놀리셨어요.
예전에는 그런 말씀에 발끈해서는 난 비행기 타는거 싫다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거.
어디를 가는것 보다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 행복한것 같아요.
여보 24년을 한결같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참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앞으로도 건강해게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살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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