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겡이 국
이은희
2009.04.15
조회 196
시골에 계시는 시어머님은 항상 부지런 하십니다 할일이 없으시면 가까운 개울에 가셔서 늘 올갱이를 잡으러 다니십니다 그걸 삶아서 바늘로 하나 하나 정리를 하시고 그 물과 함께 냉동실에 넣어 두셨다가 아들 딸들이 오면 하나씩 주곤합니다 그올겡이가 눈에 정말 좋다더군요..
허나 전 어떻게 요리 하는지 몰라 냉동실에 늘 두었습니다 그러다 친정엄마가 오셔서 이 좋은걸 이렇게 놔 두었냐면서 요리를 하섰습니다 된장에 마늘 배추 부추를 넣고 푹 끓였더니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는 늘 두개를 주셨어요 우리 엄마 갔다 드리라고... 어느날 엄마가 많이 아파서 우리집을 왔습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지만 엄마는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도 그 사실을 말 할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오랜 시간 있었습니다 퇴원을 하고 곰국을 많이 끓여 드렸어요 허나 곰국에 있는 파가 혈관을 막아 저혈압으로 응급실을 다녀 왔는데 .... 그 사실을 모르고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올갱이 를 보시고 먹고 싶다 하셨지요 곰국의 파가 그랬는데 올갱이의 껍질이 어떻게 /////// 엄마 많이 나으면 해 드릴께요 했어요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엄마는 응급으로 고향으로 내려 가셨고 얼마 되지 않아 하늘로 가셨어요 몰랐어요 우리집 냉동실에 올갱이가 있는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야 그 껍질 하나하나 떼어내고 해드릴걸 ...... 지나고 나니 많이 많이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엄마 이딸은 이 늦은 시간 엄마가 참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
희망곡은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때면입니다 수고 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