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우리엄마...[엄마는 오십에바다를 발견했다.]
최미란
2009.04.14
조회 62
우연히 라디오를 들으면서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라는 연극
과 이벤트중임을 알게 되었어요...
연극의 줄거리를 보니 세상의 모든 딸이 그렇듯...
참 나와 우리 엄마의 모습과 많이 닮은 구석이 있는 연극인것 같다...
그리고는 우리 엄마는 오십이 넘으신 연세에 바다를 발견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니.. 눈물이 흐르네요..
엄마의 바다는 어떤 것일까?
엄마 혼자서 우리 두 남매를 15년 가까이 조리사 일을 하시면서 힘들게
큰 맏이인 나는 대학 나와서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둘째 남동생은 군복무 마치고 대학에 다시 복학하기까지...
우리 자식들은.. 우리들의 큰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 엄마에게
투정만 부리고 더 많은걸 요구하게 되고...
엄마는 우리에게 "정말 너희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키웠다."라고 말씀
하시는데..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난....
"이게 무슨 최선을 다해서 우리를 키운 거야? 난 아직도 부족한데..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라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 했는데...
엄마께서 지난겨울에 입고 계신 내복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붉은 빛깔의 내복은 다 해어져 몇 번이고 바느질한 옷 이였습니다.
"엄마 그런 내복 이제 버려요..."라고 말하니
엄마께서는 "이거 우리 엄마가 입었던 내복인데20년도 훨씬 넘은 옷이지..
나도 참 너 만한 나이에 시집와서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께 참 철없이 대했지"
라고 말씀 하시는 것 이였어요.
순간..난 첫 월급 타서 여지껏 엄마 속옷 한번 선물해 드리지 못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매번 월급을 타면 엄마께서 관리 해주신다는 이유로
매번 다달이 쥐 꼬리 만한 월급에서 내 통장의 잔고가 빠져나가면
엄마가 가져가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못산다고 투덜거렸는데...
그건 다 내 시집갈 자금 등을 마련한 것이고...
엄마에게 돌아가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늦었지만...정말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54세에 우리 엄마에게 엄마의 바다를 선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멋진 선물 한번 선사 해드리지 못한 못난 딸이...
더 늦기 전에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에게 물질적인 선물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감동의 선물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 정말 사랑하고요... 이제부터 엄마의 바다를 발견하셔서 남은 세월은 잔잔한 바다 위 멋진 배를 띄우시면서 항상 넓고 포근한 바다처럼 우리 그렇게 지내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엄마와 나 우리가족... 이제 부터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내요..
사랑해요...♥
신청곡으로는 저희 아빠가 생전에 좋아 하시고 저희엄마께 불러 드렸던
유심초님의 [사랑이여] 신청합니다...
그동안 엄마의 마음을 몰랐던 철없는 자식이 용서를 구하는 마음에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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