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심혜섭
2009.04.16
조회 19
지금 라디오를 듣다가 엄마랑 함께 하고 싶은 생각에 신청합니다.

엄마는 53살, 저는 32살입니다.
엄마는 꽃다운 스물에 띠동갑인 아버지를 만나 결혼하셔
2남 1녀를 낳고 지금껏 정성을 다해 키우셨습니다.

항상 집에서 아빠와 저희만 바라보셔서,
집에만 계시는 엄마가 당연했고 얼마나 무료하고 인생이 재미없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런 엄마가 서른이 넘어서야 안쓰러운 걸 깨닫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작년엔 엄마와 단 둘이 민둥산으로 억새를 보러 떠났습니다.
아이처럼 들 뜬 엄마의 가방속에는 삶은계란,과자, 주먹밥,
보리차물까지 한 가득이였습니다.
2시간 되는 산행에도 지칠 줄 모르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일박을 하고 정선 5일장에서 유명하다는 황기족발과 콧등치기국수도
사드리고, 두 손이 무겁게 장도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엄마는
"담에도 또 가자.. 엄마 가고 싶은데 참 많아.."

엄마도 여행을 이렇게 좋아 하셨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도 꼭 엄마와 여행을 해야지 싶습니다.

요즘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좀 더 잘해야지 굳게 맘을 먹고 있던 차에
이 공연 소식을 라디오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엄마와 공연을 함께 할 기쁨을 꼭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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