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이상숙
2009.04.16
조회 41
엄마는 그냥 엄마인줄 알았습니다.
없는 살림에 억척스러운 엄마였습니다.
어렸을적, 저는 엄마와 시장에 가는것이 싫었습니다.
50원 100원때문에 한참을 실랑이를 하는 엄마가 창피해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밑의 여동생과 저는 가정형편상 대학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상업학교에 가서 취업을 했습니다.
밑으로 두 남동생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대학에 갔습니다.

학력콤플렉스가 있던 저는 결혼후 공부를 계속해서 제 마음속에 숨어있던 콤플렉스를 해결했습니다.
엄마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한학기 등록금을 내주셨습니다.

이제 71세가 되신 엄마는 어디가도 할머니로 불리우십니다.
제 나이 51세...제 아들은 어느사이 제가 결혼했던 나이가 되었습니다.
자식을 낳아봐야 진정 부모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나 봅니다.

엄마는 택시탈거리는 버스를 타고, 버스탈거리는 걸어다니면서 지금도 근검절약 하십니다. 절약이 몸에 배셨지요.
평생 연극공연이라는 걸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으실까??? 아마도 없을것같습니다.

이제 제 나이에 엄마와 함께 이 연극을 본다면 전 어떤 감동을 받게될까요. 엄마와 함께 이 연극을 보고 감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와 엄마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가슴이 떨립니다. 왜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지요...

꼭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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