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첫 조카...행복합니다.
곽선미
2009.04.27
조회 32
언니가 8년 만에 우리에게 첫 조카를 안겨주었습니다.
(2009.4.26. 일요일 오후 3시30분)
너무나 원했던 아이 이기에...정말 정말 행복할 언니와 형부를 위해..기도합니다.

일요일 아침 전 가방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 매점에서 켄 커피 하나를 사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고있었죠. 오늘 따라 잡 생각도 안 들고 술~술~ 책장이 넘어가고 머릿속으로 중요한 문장들이 자리를 잡더군요.

어느새 시간은 오후 3시, 전 배고픔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가벼웠고 비 온 뒤라 쾌청한 날씨와 저 너머로 보이는 푸른 산들은 제 마음을 환하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찌개를 데우고 생선을 튀겨 밥을 먹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큰 언니가 애를 낳다고..
전 깜짝놀랬고 숟가락을 놓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있던 도서관 옆 산부인과에서 산통을 겪고있었던 거였죠
공부하는 제가 신경쓸까봐 저한테는 말 하지 않았던거예요.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길 왜 그리 멀고 멀던지..
택시에서 내려 총알같이 뛰었습니다. 회복실 앞에 동생들이 서 있었기에 전 병실을 빨리 찾을 수 있었습니다.
회복실 안에선 간호사선생님과 형부가 출산 후 상황들에 대해 듣고있었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린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금 뒤 언니를 볼 수 있었고 너무나 건강한 모습이기에 웃음만 나왔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형부와 언니가 안쓰러웠습니다.

전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했고 바다에 나가셨는지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저녁..남편과 집으로 가는길에 다시 아빠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빠의 목소리...아침에 바다에 나가셨고 잡아오신 생선을 시장에 팔러 나가셔야한다고 했습니다. 전 첫 조카에 대해 말씀드렸고 너무나 기쁘셨는지 목소리가 떨리셨습니다.

4딸만 키우신 우리 부모님 첫 아들 조카에 마냥 기뻐하실 부모님 생각에 저도 웃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내일 퇴원하는 우리 언니 그리고 산통의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보셨던 우리 형부...정말 정말 자랑스럽고 항상 행복가득했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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