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담아 봅니다.. 다 담기진못하겠지만요^^;
이해진
2018.11.23
조회 118

안녕하세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인연이있어.. 감사의마음을.. cbs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요속으로에 표션해봅니다.. 저의 진심이 전달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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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어렵게 가족이된 저희아들에겐 할머니가 세분이계세요.
여산에살고계시는 친할머니와 경기도에 계시는 외할머니.. 그리고 친할머니 외할머니보다 더 아이를 사랑해주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인데 어렵게 임신을하고 아이를 낳고난후에도 전 일손을 놓을수가없었어요.
출산휴가3개월동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걱정으로 하루하루를보낼때 우리아이와 제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저희회사에서 영업부장님의 사모님께서 선뜻 아이를돌봐주시겠다고 .. 예전부터 아픈채로태어나 어쩔수없이 해외로 입양보내져야하는 아기들을 돌봐주시는 봉사를하셨었다고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연세가점점드시면서 정들었던 아이를 떠나보내는게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셨대요. 게다가 한국에있는것도아니어서 보고싶다고 볼수도없는 상황이 너무힘들어서 봉사를 그만두셨답니다. 그런데 저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으시고는 먼저 봐주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이를 할머니께 맡겼지만 그일이 제 삶과 아이의인생에서 너무 중요하고 가장 감사한일이되었답니다. 여름엔 엉덩이 짓무를까봐 기저귀를 벗겨놓고 마음껏 놀도록해주시고 가을엔 유모차에태우고 때로는 업고 동네시장이며 공원으로 ~ 한참을 산책시켜주시고 하물며 주말에 먹일 토요일,일요일 이틀치의 이유식까지 만들어서 싸주셨습니다. 아이가 열감기라도 걸리면 몇시간이고 물수건으로 닦아주시고 손으로 이유식을 뭉개놔도 그저 예쁘다고 박장대소하시면서..아이가참 착하고 똘똘하고 귀엽다고 눈에넣어도 안아프다고 늘 말씀해주시면서 아이의 안녕을기원하는 기도도 매일같이해주셨어요. 엄마인 저도 하기힘든일을 할머니는 본인손주돌보시는거보다 더 물심양면으로 키워주셨어요. 아이에게뿐만아니라 맞벌이하는 저희 부부 밥 굶고 다니지말라고 반찬이며 김치까지 담아주시고 언제인지도 모르고지나가는 보름날엔 온갖나물에 오곡밥까지 한가득 싸서보내주시는 분이십니다. 할머니는 신실한 교인이신데 저는 그전까지 교회다니시는분들에대한 안좋은 감정이 조금있었어요. 교인이셨던 지인분께 금전적으로 안좋은일을당한후의일이었지만 그후로도 왠지 마음속엔 선입견이 있었던것같아요. 그런데 할머니를 만난후엔 세상을 내가너무 삐딱하게만보고살았다는걸 느꼈습니다.
저희아이가 4살될때 이젠 할머니 곁을떠나서 처음 어린이집을 다니는게 결정된날.. 전 할머니의 여린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달래드려야하나 참으로 고민했습니다. 정이너무많으셔서 아마 아이를 매일볼수없다는것만으로도 너무힘들어하실걸알았거든요..
아이의 짐을 하나둘 정리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모습은 안봐도 눈에선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전 할머니를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앨범을 만들기로했어요.
태어났을때부터 4살때까지의 성장을담은 아이사진을 인화해서 사진을 오려붙이고 글도써서 예쁘게 꾸민 앨범을 선물해드렸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가장 최선은..정성과 저의 마음을담은 그런것밖엔없을것같았거든요.
아이가 지금은 7살이고 내년에는 초등학교에입학을하는데..할머니의 앨범에는 아이의 사진이 4살이후로는 멈춰있어요.그래서 다시 앨범을받아와서 현재까지의 추억을 이어드리려고합니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문자를보내셨어요.
주일에 보쌈김치먹으러오라고..저희세식구랑 맛있게 먹자고..
멀리계신 시어머니.. 친정엄마를 대신해서 자리를 채워주시는할머니가 계셔서 전 세상 그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그 감사함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절이바뀔때마다 아이가 감기는 안걸렸는지 제몸은아픈데없는지 항상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할머니의 사랑을 전 조금도 따라갈수가없네요.
할머니가 부지런한성격이셔서 몸이 편찮으실때가많아요.
전 하나밖에없는 아이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잘키우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래 건강하게 지내시길바라는 그 기도밖에는 드릴것이없어요..

세상 그 누구의 할머니도 부럽지않고 제가 알고있는 이세상사람들 중 가장 넓고 깊은마음을 가지신 임석희할머니께 유상이 엄마가 이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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