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학생들은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영재님이나 저와같은 연배는 정말 선생님을 하늘같이 생각했었는데..
제가 고3때 담임선생님은 "한득희"선생님 이셨습니다.
저와 나이차이도 6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새내기 선생님 이셨지요.
그래서 인지 다른선생님들보다도 반 학생들에대한 관심이 참 많으셨어요.
아카시아 향기가 날릴때 선생님 모교인 연세대학교로 친구들을 데리고
야외 학습을 해주셨고 우린 나무밑 그늘에서 여고생의 낭만을
즐기고 있었지요.
여름방학때에는 희망자에 한해서 한탄강으로 피서를 갔답니다.
20명 정도 되는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한탕강에 도착해서
준비해간 텐트를 치고 너나 할것 없이 물속으로 풍덩 선생님과
물싸움도 하고 단체로 물먹이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의 뜨거운 여름날은 시원하기만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우린 잠에서 깨어나
텐트를 걷고 뚝위로 대피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허둥지둥..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보이는것은 아무것도 없이 네발로 엉금 엉금
기어서 대피를 하였답니다.
그 밤에 우린 마을로 들어가 어느집에 신세를 졌지요.
그때만 해도 주인아주머니의 인심이 좋아서 방2개에 지그재그로 누워서
밤을 지샜지요.
그 다음날 아침엔 언제 비가왔는가 할정도로 하늘은 쨍쨍..
친구들끼리 아침밥을 해먹고 경운기도 타보고 밭에가서 오이도 따고
시골에서 느낄수 있는 모든것을 느낄수 있는 그런 하루였죠..
벌써 26년전 일이네요..
지금 선생님은 여천 이라는 곳에서 다른 사업을 하고 계셔서
교단에 계시지 않지만 우리 친구들은 만나면 그때일을 기억하고
웃곤 한답니다.
선생님의 기타반주에 함께 노래부르던 때가 정말 그리운 하루네요.
학교 축제때 선생님과 친구6명과 출전 했는데 그때 부르던 노래가
밀물과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단잠을 깨우고 돌아누었나~~"
오늘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그 노래 듣고 싶은데...들려주실거죠?
선생님과 함께한 여름휴가..
김정숙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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