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주 대단한 일 했습니다.ㅎㅎ
박원경
2009.05.24
조회 36
안녕하세요.
저 어제 아주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글쎄요..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특히나 며느리에겐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였을까..해서
이렇게 사연 올려요.
어제 시아버님과 시누랑 저랑 셋이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약속이 있는 신랑은 먼저 나가고 저는 시아버님댁으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반찬 차리고 밥상을 차리는데
허걱! 시누는 일을 나간다고 하는겁니다! 저희 시누는 대학병원
간호사라 당직 서는 날이라고 해서 저녁에 나가야 했어야 하는거지요
근데 우리 아버님이 깜박 하시고 현재 임신 중인 제가 신랑 없이
혼자 저녁 먹을 것이 안쓰러워 함께 먹자고 부르신거죠.
근데 시누가 없다니!!! 아버님도 놀래시고 저도 어쩌나..걱정했지요
그래서 자주 가족들과 밥을 먹은 터라 그냥 제가 "아버님 그냥
저희끼리 맛있게 먹어요~"라면서 먹었습니다.
그냥 친아버지랑 함께 밥 먹어도 할 얘기가 많이 없는데
그 어렵다는 시자!! 그것도 어머님이 안계시는 상태에서 시아버님과
함께..둘이서!! 밥을 먹어야한다는 건 사실 부담스러운 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저 생각해서 맛있는 족발도 사다 놓으셨으니 맛있게 잘 먹었지요
아버님도 제가 뻘쭘해할까봐 이것저것 잘 물어봐주시고
자신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해주시고..또한 둘이서만 있으니깐
더 깊은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생각 보다 힘든 시간이 아니였어요.
밥 먹고 치우고 가면서 내일 점심에 신랑이랑 함께 맛있는거
해가져 온다고 하고 인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나왔어요.. 그냥 저는 나가는 길이니깐 버리는 건데
아버님은 그런 제 모습이 참 보기 좋고 고마우셨나봐요 칭찬을 매일
해주십니다.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것에 감동받나 봅니다.
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버님이 고마워하시는거 보니깐
더욱 잘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엘레베이터까지 마중 나와주셨어요.
힘든 저녁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과 속 얘기도
하고 좋은 시간으로 기억 될듯 합니다.
이렇게 며느리 잘 해주시는 시아버님..또 있을까요?
저..정말 복 받은 며느리 맞죠?^^

신청곡: 이문세 붉은노을 혹은 이문세 조조할인

오늘 따리 이문세 노래가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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