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일은 없는겨 ? ~
김병순
2018.12.04
조회 113

초 겨울비가 내립니다
뜨신 국물이라도 먹고 싶은 그런 날 입니다

감기 몸살이 심해져서 누워 있는데 누구하나
뜨신 국물 한그릇 끓여 줄 사람이 없습니다

멀리 타 지방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 아프다 ~ 라고 했더니
약을 사 먹어야지 나한테 전화하면 어떡해 ~
하며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그렇치 약을 사 먹어야지 너 한테 전화하면
안돼지 ~ 하면서도 왜그리 섭섭 하던지요

누룽지 를 끓여서 먹으려니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니 목소리가 왜 그러는데 어디아파 ~
친구의 다정한 목소를듣고 눈물이 펑펑났습니다

왜 왜 ? 왜 그러는데 무슨 일있니 ? 친구가
당황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아니 그냥 몸이 좀
아파서 ~ 라고 했더니 친구는 " 에구 깜짝 놀랏잖니
나는 또 뭔 일 있는줄 알앗네 ~ 라며


금방 달려올 것같은 다급한 목소리더니 바쁘다고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그래 딸이나 친구나 나한테 꼭 뭔일 있어야만
달려 올거지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아프다는데
몸살이 났다는데 그건 아무 일이 아닌가 ~

라는 생각에 또 기분이 더 우울해 집니다
어차피 혼자서 아프고 혼자서 나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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