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박재철
2018.11.30
조회 113
닉네임 주바라기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세상은 문제아가 다니는 학교 아니냐며 묻습니다.
얼마 전에 세계 최고의 쉐프가 꿈인 학생이 자신의 꿈을 좇아 요리기능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했답니다.
그런데 대회에 참여한 분 중 어느 분께서 이런 말을 하셨답니다.
"대안학교면 대안이 없는 학생들이 가는 거 아닌가? 문제아 뭐 그런 애들."
그 사람은 웃으며 생각 없이 얘기했지만 제 마음 한 구석은 너무 아리고 아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그 분이 오해하고 계신거야.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마."
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일반학교에서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고 대안학교로 보낸 아이들은
짜여지고 억매인 공부보다는 자유로운 학습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아이들 인데
이 아이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문제아로 통했습니다.
그저 사랑과 관심이 고픈 아이들일뿐인데... 누가 우리 아이들에게 노예처럼 낙인을 찍은 걸까요?
내가 보기엔 순수한 사춘기 아이들일뿐 문제아도 이상한 아이도 아니랍니다.
저와 선생님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사랑한다! 얘들아."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쑥스러운 듯 얼굴이 빨개지며 웃음으로 답을 하는데요.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꿈을 위해 미래를 설계하는 멋진 학생들이 되길 바람입니다.
신청곡: 강산애 ‘넌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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