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쾌유를 바랍니다.진심으로....
유연희
2009.05.26
조회 44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음 가족들이
더 의연해야 한답니다.
저역시 작년 이맘때 경험했던지라...

부디 78년만의 아버님의 반란이 곧 끝나고,
너무도 커다란 행복꾸러미를
가슴에 가득 가득 안고 오실겁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진심으로...
주경언니도 힘 내셔야 해요...^*^...



주경(chu1077)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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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두달을 보내고 이제사 ...아주쪼금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
> 4월6일...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 친정아버지의 입원.........[울아버지의 78년만에 반란]
>
> 밤새도록 참을수 없는 아픔의 고통을 혼자 이기며 날밝기를 기다렸답니다.
> 날 밝자마자 동네병원에 갔더니 [맹장염]같다고 큰병원으로 가라했답니다.
> 남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응급실로 향했고..
> 대장에 뭐가 보이니 입원을 시키라는 말과 함께...
> 미식가이신 울아버지 며칠을 굶기며 검사한결과 대장의혹을 제거해야
> 된다는 말과 함께....[대장암 3기]
>
> 아부지한테는 맹장수술을 해야한다는 선의의 거짓말..
>
> 수술날짜를 잡고 ...별거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던 그와중에..또
>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불가능.
>
> [심장 좌심방쪽에 이상이 생겨....수술중 전신마취를하면 못깨어날수도
> 있다]는 의사의말...
>
> 헉???
> 심장수술까지??...그것도 끼어넣는수술이아니라 가슴을 가르는큰수술을..
>
> 엄마는 ...
> 그냥 여기저기 뜯어내서 힘들게 말고 수술말자는 이야기와...
> 수술을 안하면 삶자체가 힘들꺼라는말...어찌되었든...
> 흉부검사를 더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자 했답니다.
>
> 울아버지 ..80 이 다 되어도 어디 아프시다는소리 잘안하셨는데
> 막판에 우리의 효도가 그리웠나??
>
> 그냥 두분이 잘 지내시기에 어쩌다 전화만 했었는데.....에효
>
> 4월20일...거의 검사만했던 병원생활...보름만에 심장 개복수술을 했답니다.
> 8시간의 긴수술뒤의 아버지 모습은 완전히 외계인.....보는순간 눈물만...
>
> 그야말로 수술을 괜히했나 하는 후회감...
> 앞으로 빨리 회복이 되야 ...대장수술도 할텐데.
> 연세가 많아서 걱정이라고....회복기동안...대장에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
> 수술후 4일...중환자 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 매일매일 좋아져야할텐데....점점 할아버지로 변하는게 마음이 아팠답니다
>
> 씽씽날라다니시던..울아부지...가슴이 아프다고 잠만주무셨답니다.
> 울아부지는...
> 평생을 아프지않고 계실줄 알았는데...
> 아무것도 소용이 없네여...아픈것에는...
> 그래도 워낙 건강하신분이었기에...의사의 이쁨을 독차지하며
> 빠르게 회복을 하셨습니다...
> 입원한지 한달만에 ...일주일만 집에서 쉬고오시라는 말에..
> 맛난것 수술전에 많이 드시지말란말과 함께 퇴원을 했답니다.
>
> 5월7일...어버이날 만날수 없어서 하루전에 식사를 했습니다.
> 젤로 좋아하는 [회]도 몇점 드시지 못하고 힘들어하심에 ...
>
> 간간이 들었던 [유가속]에서도 아버지에대한 글을 들으며...얼마나
> 울었던지...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았답니다.
>
> 5월11일..재입원...또 검사가 시작되었답니다.
> 울아버지 잘도 참으시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 공동간병인이 있는 병실...모두가 대장암 환자들...
> 항암치료를 받기위해 들어온 환자들...
>
> 아부지는...제귀에대고 말씀하셨습니다.
> [왜 암환자병실에 맹장수술할 내가 있는거니???그리고 심장수술은왜??]
> [나도 암이니??...암이면 수술안할란다...이나이에 무슨 수술야??]
> 전 찔끔했습니다...
>
> [아부지..아부지는 맹장인데 병실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심장은
> 워낙 약해서 맹장수술할때 전신마취를 해야하는데 수술후 못깨어날까봐
> 조심스러워서 한거구...심장이 많이 좋아져서 낼모레 간단수술한데여]
> [그래?? 근데 왜 네 동생은 얘길 안하는지 나쁜넘...]
>
> 그리고 13일 대장수술을 5시간에 걸쳐서 했습니다.
> 심장한가지 수술만으로도 힘든데....큰수술을 두번씩이나하니
> 힘드실까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
> 5시간후....그나마 전위가 안되고 다른부분은 깨끗하다고 하시더군요
> 얼마나 다행인지....수술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는 아버지의 몸에...
> 주렁주렁 뭐를 그리도 많이 달고 나오셨는지...그저 떠 눈물만..
> 아버지를 보고 저와 여동생은 울지않으려 애썼지만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답니다.
> 헌데 그모습을 보시고도 기억을 못하신것이 다행이었답니다.
>
> 어찌되었든...
> 울아버지는 78년만에 온몸을 다시 재정비 하셨습니다.
> 아주깨끗하게 말입니다.
>
> 아버지께 저는 말했습니다.
> [아부지~~전화만 하고 집에 안온다고 심통나서 우리를 매일 오게한거지요??] 아버지는 그말에 뭬가 좋으신지[허허]웃으셨습니다.
>
> 아버지는 우리에게 부담주시기 싫어서 ..그저 몸이 아프면...동네병원에
> 가서 주사한대 맞으시곤 했던 모냥입니다.
> 당신이 평생받는 [연금]으로 자식들에게 짐안지우시려고 말입니다.
>
> 두달간의 숨가쁘게 세월가는지 모르게 병원-집-병원으로 뛰었습니다.
> 일년전부터 병원에 있는 지인에게도 가보고....전 아마도 전생에...
> [의사???][간호사??]였나봅니다.
>
> 그래도 울아버지는 이번주 목요일이면 툭툭털고 퇴원하십니다.
> 죽음보다는 삶이 좋아서 ....힘든 수술을 두번이나 하셨는데 말입니다.
>
> 노전대통령님은....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 뭬가 그리도 그분을 힘들게 하셨는지??
> 평생을 고생만하시다가...이젠 좀 편히 사셨으면 했는데..
> 가슴을 치는소리가 제 귀에도 들리는듯 합니다.
>
> [자살]은 죄라는데...
> 가족을 위해 ...더이상의 자존심을 위해....세상을 버리셨을까여?
> 너무 우울합니다...그리고...여러생각이 머리를어지럽게 합니다.
> 대통령되기전.. 그래도 가까이서 그분과 이야기도 했었는데...
> 힘든선거에도 굴하지 않으셨던 그분이..
> 힘들었던..민주화운동에도 굴하지 않으셨던 그분이..
> 툭툭 잘 털고 일어섰던 그분이....이젠 제 곁을 떠나 가셨네여..
>
>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
> 사는게 뭔지???
>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면서 그러시더군여...
> [내나이에도 살려고 이리 힘든수술을 하는데....어찌 저럴수가????]
> 병원에서 TV를 보던 아버지와 저는....아무말도 생각도 안했답니다.
>
> 두달동안...
> 그래도 가끔...아니...늘 친구가 되어준 [유가속]이 있어 힘들지 않았고
> 왜 소식이 없냐고 ..문자를 준..[유가속가족 몇분께]감사드리고.
>
> 유가속의 가족늘리기........일주일 내내 [쌩방]은 ..
>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
> 앞으로..
> 부모님에게 더 많이 찾아뵈려구여...
> 아픔엔 장사 없는듯.....저의 아버지 회복잘하시게 기도 많이 해주세여.
> 그리고..
>
> 유가속의 모든분들....늘 건강 잘 챙기시구여..
>
>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
> [신청곡]
> 그동안 듣고싶었던 노래들...음주가무를 멀리했던 두달동안...
> 유가속의 다 듣지는 못했지만...제가 좋아하는노래들 많이 나와서
> 힘이 많이 되었답니다........감사합니다.
>
> 이승철.........[손톱이 빠져서]
> 바비킴.........[사랑 그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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