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두달을 보내고 이제사 ...아주쪼금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4월6일...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친정아버지의 입원.........[울아버지의 78년만에 반란]
밤새도록 참을수 없는 아픔의 고통을 혼자 이기며 날밝기를 기다렸답니다.
날 밝자마자 동네병원에 갔더니 [맹장염]같다고 큰병원으로 가라했답니다.
남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응급실로 향했고..
대장에 뭐가 보이니 입원을 시키라는 말과 함께...
미식가이신 울아버지 며칠을 굶기며 검사한결과 대장의혹을 제거해야
된다는 말과 함께....[대장암 3기]
아부지한테는 맹장수술을 해야한다는 선의의 거짓말..
수술날짜를 잡고 ...별거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던 그와중에..또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불가능.
[심장 좌심방쪽에 이상이 생겨....수술중 전신마취를하면 못깨어날수도
있다]는 의사의말...
헉???
심장수술까지??...그것도 끼어넣는수술이아니라 가슴을 가르는큰수술을..
엄마는 ...
그냥 여기저기 뜯어내서 힘들게 말고 수술말자는 이야기와...
수술을 안하면 삶자체가 힘들꺼라는말...어찌되었든...
흉부검사를 더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자 했답니다.
울아버지 ..80 이 다 되어도 어디 아프시다는소리 잘안하셨는데
막판에 우리의 효도가 그리웠나??
그냥 두분이 잘 지내시기에 어쩌다 전화만 했었는데.....에효
4월20일...거의 검사만했던 병원생활...보름만에 심장 개복수술을 했답니다.
8시간의 긴수술뒤의 아버지 모습은 완전히 외계인.....보는순간 눈물만...
그야말로 수술을 괜히했나 하는 후회감...
앞으로 빨리 회복이 되야 ...대장수술도 할텐데.
연세가 많아서 걱정이라고....회복기동안...대장에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수술후 4일...중환자 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매일매일 좋아져야할텐데....점점 할아버지로 변하는게 마음이 아팠답니다
씽씽날라다니시던..울아부지...가슴이 아프다고 잠만주무셨답니다.
울아부지는...
평생을 아프지않고 계실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소용이 없네여...아픈것에는...
그래도 워낙 건강하신분이었기에...의사의 이쁨을 독차지하며
빠르게 회복을 하셨습니다...
입원한지 한달만에 ...일주일만 집에서 쉬고오시라는 말에..
맛난것 수술전에 많이 드시지말란말과 함께 퇴원을 했답니다.
5월7일...어버이날 만날수 없어서 하루전에 식사를 했습니다.
젤로 좋아하는 [회]도 몇점 드시지 못하고 힘들어하심에 ...
간간이 들었던 [유가속]에서도 아버지에대한 글을 들으며...얼마나
울었던지...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았답니다.
5월11일..재입원...또 검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울아버지 잘도 참으시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공동간병인이 있는 병실...모두가 대장암 환자들...
항암치료를 받기위해 들어온 환자들...
아부지는...제귀에대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암환자병실에 맹장수술할 내가 있는거니???그리고 심장수술은왜??]
[나도 암이니??...암이면 수술안할란다...이나이에 무슨 수술야??]
전 찔끔했습니다...
[아부지..아부지는 맹장인데 병실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심장은
워낙 약해서 맹장수술할때 전신마취를 해야하는데 수술후 못깨어날까봐
조심스러워서 한거구...심장이 많이 좋아져서 낼모레 간단수술한데여]
[그래?? 근데 왜 네 동생은 얘길 안하는지 나쁜넘...]
그리고 13일 대장수술을 5시간에 걸쳐서 했습니다.
심장한가지 수술만으로도 힘든데....큰수술을 두번씩이나하니
힘드실까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5시간후....그나마 전위가 안되고 다른부분은 깨끗하다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다행인지....수술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는 아버지의 몸에...
주렁주렁 뭐를 그리도 많이 달고 나오셨는지...그저 떠 눈물만..
아버지를 보고 저와 여동생은 울지않으려 애썼지만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답니다.
헌데 그모습을 보시고도 기억을 못하신것이 다행이었답니다.
어찌되었든...
울아버지는 78년만에 온몸을 다시 재정비 하셨습니다.
아주깨끗하게 말입니다.
아버지께 저는 말했습니다.
[아부지~~전화만 하고 집에 안온다고 심통나서 우리를 매일 오게한거지요??] 아버지는 그말에 뭬가 좋으신지[허허]웃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부담주시기 싫어서 ..그저 몸이 아프면...동네병원에
가서 주사한대 맞으시곤 했던 모냥입니다.
당신이 평생받는 [연금]으로 자식들에게 짐안지우시려고 말입니다.
두달간의 숨가쁘게 세월가는지 모르게 병원-집-병원으로 뛰었습니다.
일년전부터 병원에 있는 지인에게도 가보고....전 아마도 전생에...
[의사???][간호사??]였나봅니다.
그래도 울아버지는 이번주 목요일이면 툭툭털고 퇴원하십니다.
죽음보다는 삶이 좋아서 ....힘든 수술을 두번이나 하셨는데 말입니다.
노전대통령님은....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뭬가 그리도 그분을 힘들게 하셨는지??
평생을 고생만하시다가...이젠 좀 편히 사셨으면 했는데..
가슴을 치는소리가 제 귀에도 들리는듯 합니다.
[자살]은 죄라는데...
가족을 위해 ...더이상의 자존심을 위해....세상을 버리셨을까여?
너무 우울합니다...그리고...여러생각이 머리를어지럽게 합니다.
대통령되기전.. 그래도 가까이서 그분과 이야기도 했었는데...
힘든선거에도 굴하지 않으셨던 그분이..
힘들었던..민주화운동에도 굴하지 않으셨던 그분이..
툭툭 잘 털고 일어섰던 그분이....이젠 제 곁을 떠나 가셨네여..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사는게 뭔지???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면서 그러시더군여...
[내나이에도 살려고 이리 힘든수술을 하는데....어찌 저럴수가????]
병원에서 TV를 보던 아버지와 저는....아무말도 생각도 안했답니다.
두달동안...
그래도 가끔...아니...늘 친구가 되어준 [유가속]이 있어 힘들지 않았고
왜 소식이 없냐고 ..문자를 준..[유가속가족 몇분께]감사드리고.
유가속의 가족늘리기........일주일 내내 [쌩방]은 ..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앞으로..
부모님에게 더 많이 찾아뵈려구여...
아픔엔 장사 없는듯.....저의 아버지 회복잘하시게 기도 많이 해주세여.
그리고..
유가속의 모든분들....늘 건강 잘 챙기시구여..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신청곡]
그동안 듣고싶었던 노래들...음주가무를 멀리했던 두달동안...
유가속의 다 듣지는 못했지만...제가 좋아하는노래들 많이 나와서
힘이 많이 되었답니다........감사합니다.
이승철.........[손톱이 빠져서]
바비킴.........[사랑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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