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없어요. 치료해 주세요.....
이춘미
2009.06.06
조회 30
내나이 39살. 40이 되기전에 큰 결심을 하고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력서에 마땅히 쓸 내용이 없어 회사에 취직하기가 어렵겠구나 싶어 자격증공부를 시작했다.
상업계 고등학교를 나온 나는 회계공부를 시작했다.
4월에 전산회계1급을 땄고, 오늘은 전산세무2급 시험을 보았다.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해, 혼자서 공부를 참 열심히 했다.
아침에 남편 출근시키고, 애들 학교 보내고는 체력이 안되면 공부도 안 될것 같아 동네 얕으막한 산을 매일 1시간씩 돌았다.
그리곤 저녁준비하기전까지 시립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다.
또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는 또 시립도서관으로....
책을 혼자서 3번을 반복해서 공부하고 해서 훌륭한 성적으로 합격하겠다 내심 만족해하면서 그렇게 공부의 재미를 느꼈다.
그러나 매번 시험문제엔 내가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꼭 출제되었고,
내가 풀기에 애먹게 엄청 꽈 놨다.
오늘도 마찬가지...
시간에 쫒겨 문제를 풀고 집에 오니 힘이 쫙 빠진다.
그동안 밀려놓은 빨래를 하려는데 기운은 없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냥 쓸데없는 우스개소리를 하며 기분전환할까도 싶지만 그냥 참는다.

음악들려주세요. 그럼 힘을 얻을 것 같아요.
제가 공부하는 세달동안 공부하기에 꾀가 날때 매일 귀에 꽂고 듣던 노래예요.
이승철의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혹시라도 이 노래가 들려오면 제가 아줌마가 돼서 공부의 참재미를 느꼈었던 오늘이 떠오를 소중한 노래랍니다.

공부하기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이젠 쭉 공부하는 삶을 살꺼예요.
전산세무1급 책은 벌써 준비되어 있거든요.
취직도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기도해주세요.
엄마 공부한다고, 잘 못챙겨줘서 화가 날 것 같은 우리 두 아들...
오히려 학원선생님들께 엄마 공부한다고 자랑을 늘어놓은 우리 두 아들...
정말 고맙고 사랑해.
빨래하면서, 청소하면서 들을께요. 수고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