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에 녹아 있던 추억 하나^^~
조미경
2009.07.03
조회 37
안녕하세요?<꾸벅>^^
저는 남편과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경기라서 그런지 다들 힘들어하지만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업주들한테 다양한 서비스로 콜을 부탁합니다.
엊그제도 박하사탕 한 봉지하고 각티슈를 카운터에 두고 가더군요.
서로 상부상조하고 즐겁게 살아야 하기에
웬만하면 불러드리도록 노력합니다.
카운터에 비치된 디저트용 막하사탕^^
지금은 흔하디 흔한 사탕이지만
제게는 소중했던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40년전으로 거슬러 추억여행을 갑니다.
제가 맏딸이고 아래로 여동생 그리고 남동생둘이 있지요.
그 옛날에도 엄마 아빠는 늦은 결혼을 하셨지요.
두분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셔서 그런지
서른에 저를 낳아주셨지요.
그러니 딸 둘을 낳고 얻은 아들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셨지요.
일년에 두번 설날과 추석이 오면 어김없이 치르는 행사
그건 바로 동네 이발소를 찾는 일이었답니다.
남동생들은 스포츠머리로 이쁘고 단정하게 두발 정리를 하고
우리 딸들은 상고단발이라고 앞머리 일자로 자르고 귀아래로 뒷버리도
일자로 자르는 형태였지요.
엄마는 큰댁에 가셔서 음식장만을 하시고
우리는 아버지를 따라서 이발소 가는 명절전날의 행사^&*
거기까진 좋았으나 남동생은 늘 아버지의 무등을 타고
이발을 한고 돌아오는 길에는 구멍가게에 들러
눈깔 사탕 한봉지를 들고 오는거죠.
그러면 아버지 말씀대로 남동생이 형제들 분배를 합니다.
동생한테 배급 받는 누이의 설움...참 속상했지요.
저는 얼른 얼른 달콤한 사탕을 다 먹고는
여동생의 사탕을 넘보게 됩니다.
동생은 아끼느라 서랍 깊숙히 넣어두고 먹는걸 알고는
이런저런 말로 꼬셔서 얻어 먹곤했던 추억들...
비록 아버지는 일찍이 병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열살되던해에.....다시는 볼수 없던 그 곳으로...
지금도
가게 카운터에 있는 박하 사탕을 하나 입에 넣으며
그 시절의 추억을 녹여봅니다.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노라고.....

정수라씨의 아버지의 의자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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