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오늘은 씁쓸했습니다.....^^*
이금하
2009.07.13
조회 53

사진 출처 (네이버 포토)

마흔살

안도현



내가 그동안 이 세상에 한 일이 있다면

소낙비 처럼 허둥대며 뛰어다닌 일

그리하여 세상의 바짓가랑이에 흙탕물 튀게 한일

쓰레기 봉투로도 써먹지 못하고

물 한동이 퍼 담을 수 없는 몸, 그 무게 불린 일



병산서원 만대루 마룻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와이셧츠 단추 다섯개 풀자,

곧바로 반성된다.



때때로 울컥,가슴 치미는 것 때문에

흐르던 강물 위에 돌을 던지던 시절은 갔다



시절은 갔다, 라고 쓸때

그때가 바로 마흔살이다

바람이 겨드랑이 털을 가지고 놀게 내버려두고

꾸역꾸역 나한테 명함 건네는 자들의 이름을 모두

삭제하고 싶다



나에게는

나에게는 이젠 외로운 일 좀 있어도 좋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초등학교 오학년인 둘째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라구요....
딸왔어?....덥지 집에 아이스크림 있으니까 먹어.....
매일 보는 청소하시는 할머니가 그러십니다
엄마는 처녀 같은디(결코 아닙니다..)...^^*
딸이 큰 딸이 있네?....
근데 그말을 듣고도....작년 까지만 해도...좋아라 했을텐데
오늘은 웬지 씁쓸했습니다
알기 때문이죠
내나이가 마흔이라는 걸.....
매일 손빨래에 팔뚝은 울트라맨이 되어 있고...ㅎㅎ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꽤 많다....
눈은 반투명하고...ㅎㅎㅎ표현이 좀 그렇죠
그것보다 몸이 안따라주더라구요
마흔 만으로 삼십대 마지막 여름이 꽤 겁이납니다
추운 건 참겠는데....더위는 미리 겁이납니다
여름이 점점 짧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장마가 ..그리고 반가운 건 왜일까요
그냥 조금이라도 시원해서 좋거든요...^^*
벌써 내일이면 초복입니다.....
시간은 세월은 부르지 않아도 지나가고..
다가옵니다....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때때로 울컥,가슴 치미는 것 때문에

흐르던 강물 위에 돌을 던지던 시절은 갔다



시절은 갔다, 라고 쓸때

그때가 바로 마흔살이다

마흔살이 그런가 봐요

삼겹살 맛있겠죠...ㅎㅎ
삼계탕보다 삼겹살이 먹고 싶은 오늘이네요


양희은......내나이 마흔살에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