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와이프는 멀리 중국 내몽고에서 온 滿族(만족,중국소수민족 중 하나
)처자입니다. 제가 2000년 중국 대련에서 주재원으로 근무시 만났고 2002년 결혼을 했고 지금은 그녀와의 합작품은 아들 동민이와 함께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주위에서 다문화 가정에대해서 많이 들리고 있지요. 저희가 바로 그런 가정입니다. 아직 외국인 신분인 와이프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건강검진 등등 정부에서도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특히 2세에 대한 언어습득문제는 몇번 TV매체를 통해서도 소개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와이프가 한국에 온지 8년 정도 되었고 주위 언니(동네아주머님들..)의 힘으로 와이프 한국어 실력은 제가 중국어를 하는 것보다 월등하다보니 그다지 신경을 않쓰는 편이었지요. 그런데 얼마전 사건이 있었습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편한 맘으로 거실에 누운 저희 세가족. 7살난 아들녀석이 갑자기 끝말 잇기를 하자고 하던군요. 요즘 부쩍 말이 많아진 아들녀석의 단어실력도 볼겸 와이프와 함께 나란히 누워서 끝말잇기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않나는데 아들녀석 차례가 되었는데 "누"자로 끝났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들녀석은 "음...."누~운"!." 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더 우낀건 그 다음 차례인 와이프 왈 "운으로 시작되는게 뭘까? 하는 표정을 짖더니 "운동화"라고 말을 하더군요.
저 혼자 배꼽을 잡고 웃다가 지친 저는 가만히 아들녀석과 와이프를 상대로 한참 설명을 했죠. 왜 "누~운"이 않되는지를요. 서로 알아듣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하자고 하던구요.
그리고 한참을 하다가 우리 아들녀석 차례가 되었는데 "닝"으로 끝나는 단어였습니다. 제가 아마도 모닝이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아들은 또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윽고 하는말 "닝장고!!!" .
자신이 해냈다는 듯 당당하게 외치는 아들녀석을 보면서 또 한참을 웃었습니다.
"동민아, 닝장고가 아니고 냉장고야, 냉장고"
아들왈
"아냐, 엄마가 맨날 닝장고라고 한단말야, 닝장고"
제가 와이프를 보자 와이프는
"아냐, 난 분명히 냉장고라고 했는데...이상하네...동민이가 잘못
들었나봐"
내용이야 어떻든 아들녀석 유치원 선생님이 가끔 전화를 해서는 아빠가 동민이에게 매일 책 한권씩 읽어주는게 동민이이게 무척 도움이 될것이라고 한말이 불현듯 생각이 나더군요.
이런 일들은 저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이라면 한번쯤, 아니 매번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일겁니다. 무척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저 입장에서는 한번쯤은 깊게 생각하게 하는 일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주위에 알게 모르게 많아진 다문화 가족을 한번쯤은 따뜻한 시선으로, 관심으로 봐주시면 저희와 같은 사람들은 좀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신청곡 부탁드립니다.
7월22일.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것만으로" by 한동준님.
그리고 혹시 선물이 있다면 기타받을수 있을까요? 년말 아들 유치원 가족장기 자랑에 기타메고 함 나가볼까해서요....노래는 중국노래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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