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인생의 반이 지나서...
임효진
2019.01.11
조회 75
늦은 겨울 컴컴한 새벽..늘 그렇듯이 잠든 가족들 사이로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려던중.. 작은방 벽과 옷장 사이에 지쳐 기대어 있는듯한 먼지가 눈처럼

쌓인 오래된 기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5년전 한창때 친구들과 함께 즐거웠던 그 기타가... 잠시 울컥 했지만

뒤로하고 일터로 향했지요..

일하는 내내 입속에서 그때 즐겨불렀던 노래가 계속 흥얼거려졌습니다.

""눈내리던 겨울밤 수줍게 고백한 그대 사랑이 내곁은 떠났을때....""

김현식님에 노래였는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계속 그렇게 흥얼거렸졌습니다..

늦은 저녁에 집에 돌아와 그 먼지 싸인 기타들 집어들었는데 두번째 줄은

끊어져 있고 나처럼 낡아서였는지 조율도 잘 안돠었지만 어렴풋이 기억은

더듬어 코드 몇개를 집고 노래를 흥얼거렸더니

그렇게 존재감없던 아빠에게 아이들이 다가와 낯선듯이 보고 웃네요...

아빠가 기타도 칠줄 아냐며...

또 내일도 겨울새벽에 일터로 나가겠지만 계속 그노래가 듣고싶어질듯합니다.

김현식님의 그노래 부탁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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