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님~~힘내세요~
윤경희
2009.08.19
조회 22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겸사겸사해서...막 울었네요....
아들 가진 부모들의 비애~~라고 위로를 해 보네요.
딸같은 아들이라 더욱 더 맘이 안 좋으시리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부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하리라 믿어봐요~
정희님~~ 아들 생각 조금 덜 나게 뭔가에 푹 빠져보심이
어떨는지요??
손정희(yulia)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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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에다 커다란 요를 두개 깔고
> 가족모두 함께 꿈나라 가자고...
> 어젯밤에 제가 그랬지요.
>
> 새벽3시 50분에 눈이 떠졌어요..
> 작은아들이 그때까지 잠도 안자고 자기물건 정리를 하고 있더군요.
> 다른날 같으면 "이놈아~여태 안자고 또 컴터 하냐? 하고 눈을 하얗게
> 흘겼을테지만..오늘은 그러질 못했어요..
> 몇시간후면 헤어질 맘에 그저 짠~해서요.
>
> 어제 저녁 이모가 훈제오리 바베큐를 사줬어요.
> 막둥이 조카가 고기 먹고 힘든훈련 잘 견디라구요.
> 늦은밤 9미리로 머리를 거의 밀다시피 빡빡이를 하고나니
> 정말 이제 군인 이 된것같았어요.
> 본인도 거울 보며 너무나 어색해 하더라구요.
>
> 4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10시30분에 출발~
> 울아들은 논산이 아니고 충남 공주에 있는 32사단으로 훈련을 받으로
> 간다고 하더군요..
> 몇년전 큰아들도 32사단으로 지원을 해서 갔거든요.
>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고속도로가 마니 생겨서 내려가며 무지 헤매다가
> 간신히 12시 42분에 도착했어요.
>
> 1시30분 집결 이었는데...
>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부대찌게를 시켰는데 아들이 긴장 했는지
> 늦으면 어쩌냐고 걱정하며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어나더군요.
> 형이 괜찮다고... 조금 늦어도 그리고 천천히 먹어도 늦지 않는다고.해도
> 식사후에 밖을 나가니...
>
> 선임 군인형들이 "입소자들은 1시까지 이니 빨리 입소 하세요." 하며
> 큰소리로 외치더라구요..
> 분명 입영통지서엔 1시 30분 이었는데..
> 부대 입구에 가니..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곳에서 모두 작별인사를
> 하는거예요..
> 예전에는 부대안에 강당으로 모두 집결해서 같이 4~50분 있다가 작별을
> 했는데...
> 늦었다며 아들을 재촉하듯 불러 얼떨결에 천막 친곳으로 데려 가더니
> 귀에다 체온 인가 재더니..
> 부대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 난 황당하고 놀라서 "어머~ 강당에서 집결 아닌가요?" 하니
> 신종인풀루엔자 때메 부모님들은 일체 입장불가 라고...ㅠㅠ
> 나는 울면서 그랬지요..
> "울아들 한번 안아주려고 했는데..안아보지도 못하고.." 말끝을 흐리고
> 남편은 악수 라도 한번 하자고 했더니 악수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
> 정말 속상했습니다..
> 아들이 놀란 토끼눈을 뜨고 손한번 들어주고 들어갔어요.
> 그렇게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아들을 혼자 들여보내고 나니
> 눈물이 주체 할수가 없더군요..
> 부대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는 아들 뒷모습에 내맘은 정말 아팠습니다.
> 왜 우리나라는 남자들이 군대를 가야하나??
> 남북이 나눠지지 않았으면 그러지 않아도 될텐데...ㅠㅠ
>
> 큰아들 보다 훨씬 더 마니 가슴이 아립니다.
> 내속을 마니 아프게도 한 아들이라 그런가요?
> 아니.. 큰아들 보다 더 살갑고 정이 많은 막내 라 그런가봅니다.
>
> 아들하고 10분이라도 더 있다가 들여 보내고싶었는데...
> 단 3분만에 그렇게 황망히 보냈습니다..
> 다시 올라 오는길에는 4명이 아니고 3명이 차에 타고 오는데
> 아들 생각이 자꾸나서 마니도 울었네요..
>
> 큰아들은 그러대요.
> 울지 말라고...죽으러 갔냐고...
> 잘하고 나올테니 걱정 말라고..
> 나처럼 겁도 많고 여려도 잘하고 왔는데 쟤는 나보다 훨씬 독한데가
> 있다고...
> 그럴까요??
>
> 늘~내곁에서 귀찮게 했지만 챙겨주고 내얘기 들어주고 곰살맞은 부분이
> 조금은 있는 착한아들 인데...
>
> 계속 훌쩍대며 올라오는데
> 또 김대중 전 대통령 께서 서거 하셨다고...ㅠㅠ
> 괜시리 더욱 슬픈맘에..힘들었어요..
>
> 울아들 군입대 한날~
> 김대중 전대통령 께서 서거 하신날~
> 2009년 8월 18일은 제가 평생 잊을수없는 오늘이 될거같습니다.
>
> 영재님!!
> 서임 작가님!!
> 저의 허전한맘 좀 위로해주세요..
> 울아들 이렇게 더운날들 우찌 잘 견딜까요??
> 지금 이시간 울아들 32사단 에서 뭐하고 있을까요??
>
> 집에 돌아오니 집안 구석 구석 아들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네요.
> 아침에 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 그래서 또 울컥 하며 울음을 삼킵니다.
> 빨리 훈련기간이 끝나면 좋겠고 날씨도 선선 해졌음 좋겠어요.
>
> 신청곡 신계행 의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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