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 험한 세상에 다리되어
박만열
2019.01.17
조회 102
박승화 선생님 안녕하세요
처음 그리고, 오랜 주저주저 끝에 사연을 올려드립니다.

서울에서만 살다가 2년 전에 부산(기장)으로 왔습니다.

사실 저는 부산에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가 이곳에 오겐 된건, 몇 해 전 뉴스를 보다가 홀로
사시다 고독사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내용의 기사 등을 여러번 접하게 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되어 사회복지 공부도 하게
되고 이젠 이곳에 와서 미력하게나마 누군가를 돕고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하루 하루 감격도 감동도 느끼며 열심히 했던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며 사람 상대하며 오는 피로감이 적지 않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하나를 듣고 목이 메여가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적에 어머니가 흥얼거리시던 노래였거든요.
다른 가사는 생각이 안나고 제 기억속에 지워지지 않는 가사와 멜로디..
험한 세상에 다리 되어 그대 지키리..
어머니는 삼남매를 기르시며 가끔식 이 노래를 흥얼 거리셨습니다.

어머니의 콧바람으로 나오는 멜로디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제게 가사는 참 어려웠습니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왜 될까? 사람 다리? 사람이 건너는 다리?
왜 다리지? 참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뭐랄까.. 가사는 이해 못하겠지만 어머니의 진심이 느껴진다랄까..

그리고

성인이 되어 그 가사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저 역시 힘들때 어머니를
생각하다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힘을 내고 있는 저를 봅니다.

어머니가 제게 참 귀한 노래 유산을 물려주신것 같아요!

박승화님의 가요속으로
늘 듣기만 하다, 사연 남기려 와서보니
다른 분들 주옥같은 사연이 많은데,
제 사연을 올려도 되나 많이 주저했습니다.

지난 연말 부터 주저하다..
오늘은 용기내어 사연도 올리고,
귀한 곡도 신청해 보고, 감히 선물도 신청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보고싶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
정현숙 여사님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제 사연을 택해 주시면

녹음해서 곧 있을 어머니 생신에 들려드리고 싶네요!

신청곡은 저희 어머니가 들으셨을 법한
가급적 예~전~ 버전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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