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빗방울 흐르는 오후입니다......
엊그제 처서도 지났고,
들녘에는 한해 고행의 결실들이
그 무거운 몸 바람에 흔들며 결실을 기다리고 있네요.
어,어,어 ...이런 탄식속에
뒤돌아보면 너무도 짧은길을
너무도 빨리 지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군요.....
수십억년의 역사에서
한 인생 나고 자라 지는 그 순간이
참으로 '찰라'에 지나지 않는데
그 짧은 찰라속에서도
더 짧은 하루를 왜 그리 아둥바둥 사는지.......
돌아보면 회한인데,
그러고는 '내일은.......'하고 맘 고쳐 먹는 시간이
매일 매일 반복인데도
뒤돌아 또하루가 가면
또 작은 안타까움의 탄식입니다.
사랑하고만 살아도
너무도 짧은 인생.......
우린 왜 자꾸 상대방을 맘 아프게 하는지.......
아파트 계단에
검붉은 잠자리 한마리 앉아 있습니다.
물속 긴 시간을
푸른 하늘 수 놓을 날만 기다리며 인고하다가
비로소 물 박차고 나와
희망에 부풀어,
이제 우화하여 살아본 세상이
너무도 짧아
차라리 물속 그때가 더 그리워 마치 통곡하는듯한,
그런 힘없는 모습에
무언가 뭉클해지는군요.......
흠...그래요....
한여름 나기위해 매미 역시
5년여를 땅속에서 보낸다고 하지요.....
우리도 이 세상에
작은 점 하나 남기기에
10대,20대 , 30대를 거치는.....
긴 조상들의 웅크림이 있었지요...
그런데도 왜그래야 하는지....
그 긴 준비의 시간을 흘러
비로소 나온 짧은 시간의 생을
왜이리 남 아프고, 힘들게하고, 깊은 한숨쉬며 살아야 하는지.......
아주 짧은 시간에
내 자신을 두드리며 잠시 작은 고민에 빠져 봅니다.......
인터넷, 방송, 신문.......
그 어디를 둘러 보아도
우리는 언제 부턴지 우리편과 상대편으로 갈리워
서로 아프게 하고 있었군요.........
-----------------전영 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동두천에서 이경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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