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견우직녀 만남날......
이경학
2009.08.26
조회 27
가는 빗방울 흐르는 오후입니다......

엊그제 처서도 지났고,

들녘에는 한해 고행의 결실들이

그 무거운 몸 바람에 흔들며 결실을 기다리고 있네요.

어,어,어 ...이런 탄식속에

뒤돌아보면 너무도 짧은길을

너무도 빨리 지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군요.....

수십억년의 역사에서

한 인생 나고 자라 지는 그 순간이

참으로 '찰라'에 지나지 않는데

그 짧은 찰라속에서도

더 짧은 하루를 왜 그리 아둥바둥 사는지.......

돌아보면 회한인데,

그러고는 '내일은.......'하고 맘 고쳐 먹는 시간이

매일 매일 반복인데도

뒤돌아 또하루가 가면

또 작은 안타까움의 탄식입니다.

사랑하고만 살아도

너무도 짧은 인생.......

우린 왜 자꾸 상대방을 맘 아프게 하는지.......



아파트 계단에

검붉은 잠자리 한마리 앉아 있습니다.

물속 긴 시간을

푸른 하늘 수 놓을 날만 기다리며 인고하다가

비로소 물 박차고 나와

희망에 부풀어,

이제 우화하여 살아본 세상이

너무도 짧아

차라리 물속 그때가 더 그리워 마치 통곡하는듯한,

그런 힘없는 모습에

무언가 뭉클해지는군요.......

흠...그래요....

한여름 나기위해 매미 역시

5년여를 땅속에서 보낸다고 하지요.....

우리도 이 세상에

작은 점 하나 남기기에

10대,20대 , 30대를 거치는.....

긴 조상들의 웅크림이 있었지요...

그런데도 왜그래야 하는지....

그 긴 준비의 시간을 흘러

비로소 나온 짧은 시간의 생을

왜이리 남 아프고, 힘들게하고, 깊은 한숨쉬며 살아야 하는지.......

아주 짧은 시간에

내 자신을 두드리며 잠시 작은 고민에 빠져 봅니다.......

인터넷, 방송, 신문.......

그 어디를 둘러 보아도

우리는 언제 부턴지 우리편과 상대편으로 갈리워

서로 아프게 하고 있었군요.........



-----------------전영 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동두천에서 이경학 드림....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