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머리카락을 자르다. ㅎㅎㅎ
김미애
2009.08.31
조회 23
중학교 1학년인 사춘기 절정의 아들이 있습니다.
요즘 남학생들이 오히려 머리에 목숨을 거는 현실을 감안하여
여름방학 내내 이 엄만 속을 태우면서 개학만 해라, 개학만 해라,
하며 고 또 참았습니다.
더워서 땀 범벅을 하면서도 그 사자머리를 자르지 않다가
개학 하루전날 겨우 잘랐다는 머리가 엄마인 제가 보기에
아무래도 교칙에 걸릴것 같더너데 무서운 사춘기 아들이
문제없다면서 큰소리 뻥뻥치면 내심 흡족하게 거울을 보드만..
으이구 드뎌 두발검사에 걸려왔습니다....
자기말로는 선생님의 감정에 길지도 않은머리 걸렸다면서
분해합디만, 전 믿지 않으면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어제
미용실로 데려가 저의 단골미용사에게 교칙에 맞게 잘랐달라
하면서 한눈을 찡끗하고 저먼저 왔는데
잠시후 아파트문을 거의 발로차는 수준의 두드림에
저자신 올것이 왔구나.. 오 주여~~~~

집으로 들어서자 울고불고 난리부르스를 추며 이방 저방
미친망아지처럼 뛰어다니더니 달래는 저에게 발모제를 사달라,
엄마도 자기처럼 머리를 짤라라, 머리 자랄때까지 학교를 가지 않겠다.담인(28세 여선생)은 왜 머리를 기르고 파마까지 하느냐는둥 억지아닌 억지를 부리니 나 참 기가막혀서....
너무 화가 나서 저도 화를 내며 매까지 준비했다가
한편으로 그속이 얼마나 슬플까하는 생각도 들어
달래고 또 달래서 조금 잠잠한듯 싶더니 오늘 아침에 또
머리갖고 투덜대더라고요...
또한번 마음비우고 달래주고 학교가는 뒷모습을 보니

이를 어째요, 짧은 머리를 한 그 모습이 전
너무 이뻐보이는것 있죠. ㅎㅎㅎㅎ

아들 원석아! 많이 속상했지?? 그렇치만
엄마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너 진짜 멋져, 믿어주라
넌 샤이니의 태민이가 제일 멋지다지만 엄만 태민이보다
울 원석이가 훨 훨 멋있는데. 아들이라서 그런것 절대 아냐.
마음 비우고 조금만 기다려봐 아무것도 안하고 밥먹고, 잠만자도
머리카락을 쭉쭉 자랄거야 ㅎㅎㅎ

2009. 8. .31.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샤이니의 "쥬리엣" (제목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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