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시절 추석 전 전날 그러니까 열 사흘날이 송편떡을 만들
쌀을 절구통에 빻아서 준비하는 날이었거든요.
칭얼거리는 막내동생을 등에 업고 달빛이 내리꽂는 동에 콩밭가를
거닐며 하늘에 크게 떠 있는 달을 바라보니까 정말 토끼 두마리가
절구통에 떡 방아를 찧고 있더라구요
집에와서 엄마한테 여쭤보니 그렇다고 그러시대요
전 그 후로도 한참 후까지 정말 달나라에 토끼가 딱 두마리만
살고 있다고 밑었었죠
이 아름답던 저의 두 눈은 이제 노환으로 침침하고 뭔가 눈앞에서
왔다갔다하고 야간에 운전을 할라치면 길가에 뭔가가 자꾸
휙~하고 지나쳐가고 중앙선 침범방지용 야광 그 막대있잖아요
그것도 지나가는 고양이나 집나온 강아지로 보여요
아름다운 추억은 아지고 내 가슴 저 깊은곳에 선명한데
우리엄마 허리는 기역자로 구부러지고 건장하시던 아버지의
몸은 대쪽같이 뻩뻩하게 야위여만 가고
저도 이제 오학년 삼반이 되었네요
영재방송이 있어 좋은것이 이렇게 추억의 책장을 한번쯤 펼쳐보게
해주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번쯤 쉬어가는
여유를 제공해줘서 정말 좋은 방송 영재방송이 있어 행복해요.
신청곡: 유열씨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의 추억만이라도 지금 그 자리에 오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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