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결혼한지 11개월된 초보주부랍니다. 결혼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지금 7개월된 딸내미가 있답니다. ^^ 작년 봄에 상견례를 하고 날짜를 잡고 나서 얼마 안되서 뱃속에 새생명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결혼식을 당길까 하다가 그냥 예정대로 10월에 하기로 했죠.
시부모님께서는 무척이나 좋아하셨어요. 매일 제게 전화를 하셔서는 괜찮냐고 안부를 물으실 정도였으니깐요.
작년 추석때 아직은 결혼전이었지만 그래도 명절이기에 내려가야 했지만 몸상태가 좋질 않아서 내려가질 못했어요.
그래서 큰맘먹고 동네 마트에 가서 추석선물을 고르기로 하고 엄마와 함께 갔죠. 작년엔 추석이 딱 이맘때 좀 이른 시기라서 과일로 하기엔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시댁에 보낼건데 조금 성의있게 보내자 해서 정육 코너에 가서 한우고기를 골랐죠.
안심부위와 국거리 부위등을 해서 40여만원어치를 주문을 하곤 택배를 보냈죠. 빠른 배송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다짐을 받고 집으로 왔죠.
그리곤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서 내일 모레 택배가 갈 예정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내일 모레가 됐는데도 택배가 도착하질 않았다는 겁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마트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배송중이라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그 다음날이 지나도 그 다음날이 지나도.. 결국 추석 당일날에도 제 한우셋트는 오질 않았답니다.
정말 시댁에 면목이 서질 않더라구요. 마치 제가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는 마음만이라도 받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는 어디 그게 마음이 편하겠어요?
결국 택배는 추석이 이틀 지나서 배달이 됐고 그 안에 있던 한우는 죄다 상해서 어머님께서 버리셨다고 합니다.
마트에 항의를 해서 결국 돈을 되돌려 받긴 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다지 가볍지는 않더라구요. 차라리 약간의 용돈이나 드릴껄.. 하는 마음이 앞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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