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석 전날과 학교운동장
이동화
2009.09.15
조회 22
추석전날,
고속도로 길이 막힐새라 일찌감치 동이 트기도 전, 새벽녁에
출발한답니다.
그것도 시댁길을 향하냐고요?
벌초가 정갈하게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만 적성이 풀리는 남편덕분에
이 산 저 산 흩어져 있는 산소를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시할아버지님, 시할머님, 시아버님
세 분이 옹기종기 속닥속닥 얘기꽃을 피우기 좋게
한 자리에 있는 세 분 산소에는
북어포와 막걸리, 과일을 들고서
우리 4식구 산소를 향한답니다.
산소는 좀 많이 가파른 길에 있어 등산화로 갈아신어야만 하지요.
돗자리를 깔고서 4식구 나란히나란히 전날 성묘를 하네요.
우리 막내
"할아버지! 할머니! 올해도 잘 계셨어요?"하고
넙죽 엉덩이 치켜들어가면서도 참 잘도 절을 한답니다.
그러고선, 2차로 들리는 길이 초등학교 운동장이랍니다.
남편이 다녔던 학교,
우거진 수풀을 자랑하는...지금은 분교장이 되어버린 학교.
장정이 손깍지를 해서도 잡을듯 말듯한 아름드리 성장한 느티나무에
들꽃학습원을 연상케하는 갖가지 들꽃가꿈의 향에 살짝꿍 취해도 보는 학교.
"예전엔 말야. 우리 학교에 전교생이 300명도 더 다녔던 학교란다. 시골에선 꽤 큰 학교였엇지. 운동장 좀 봐 얼마나 크니?"
해마다 8월 15일이면 총동창회를 한다고 자랑을 일삼곤 하는데
추석을 맞이하면서
가족과 함께 성묘길에도 올라보고 옛 초등학교 시절이 그리워
초등학교 교정을 찾는 남편에게 오전 시간을 좀 할애해 본답니다.
뭐 그렇게하면 갖가지 전을 부치는데 힘이난다는데
좋아하는 걸...올해도 여전히 행할 것 같아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