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추석
김봉례
2009.09.14
조회 31

33년전 23살 어린 새댁이었는데,남편은 직업군인이었다.
당시는 모두 살기 어려웠지만 군인이라는 직업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그때 막 보너스리는게 생겨서 숨통좀 트일까 싶으면 시댁에서 요구 하는게 왜? 이리도 많은지...나를 너무 슬프게하고 시댁 기피증까지 일어날 정도였다.군인들 대우해준다고 면세품이라는걸 순서대로 줬는데 당시는 tv도귀하고 라디오도 귀했고 그때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광고하던 믹서기가 우리차례가와 살림하나 장만한다고 좋아해 사다 놓았는데 그걸 시집안간 시누이가 보고가더니 어머니에게 가져오라고 했는지 연락이와 싫어도 추석이라 시댁에 가려고했던 마음이 싹가셔 남편과 대판 싸웠다.
우리는 텔레비젼 보면 안되고 라디오도 들으면 안되고 막 나오기 시작한 전기 밥통도 쓰면 안되냐...그거다 시누이가 농간부려 저 시집갈대 가져가려고 하는것을 안지라 추석만되면 울렁증이도져 남편과 싸우는일이 다반사였지요.그러나 그 욕심많던 시누이도 잘 살지는 못하고 그럭저럭 밥먹고사니 욕심부리고 살릴만은 아니더라구요...어느해 추석 기차표를 미리 끓어 어린애둘하고 추석선물로 비누셋트 10박스 가져가느라고 정말 죽고만 싶었던 기억은 추석이나 구정이나되면 늘 레퍼터리로 떠오르는단어가 됐는데 이제 그만 잊을겁니다.좀은 극성맞으시고 딸 말이라면 메주콩도 팥으로아시던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저도 이젠 그 나이때의 며느리도 봤으니 잊을 만도하지요 ...면세품때문에 늘 초비상이었던 추석선물들 마음고생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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