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김희섭
2019.02.01
조회 109
저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 9살난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우리부부는 아들이 유치원을 다니던 7살때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바로 데리고 가는게
너무 아쉬워서 유치원 근처 문화센터에서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처음에는 재미없다고
투덜거리며 배우더니 8살부터는 곧잘 치기도 하고 센터에서도 잘한다는 애기를 듣곤했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피아노치는 아들을 보니 어릴때 못배운 한 이 있어서 아들보고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이녀석이 학원에서 배운거를 흉내 내는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5번 반복연습 이러더니 방에서 나가더군요,,,저는 잠시 멍 하니있다가 어렵게 소화하고
아들한테 확인받고 그랬더랍니다...그러길 며칠하니 슬슬 이녀석한테 배우는게 조금 화딱지가
나더군요..그래서 피아노 코드를 조금 잡을줄 알았기에 집에 있던 옛날 가요책으로
코드를 잠깐치니.쪼르르 아들이 달려와 뭐 친거냐고 물어봅니다.그래서 이건 코드친거
라고 말하자 가르쳐 달라더군요,,순간 헉,,,어깨너머로 배운 코드를 어떻게 가르치나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아들한테,,아빠가 기타로는 가르쳐 줄수 있는데 피아노는
안될거 같다고 말했죠,,,,저는 고등학교때 교회다니던 친구들이 기타치는게 부러워서
사촌 여동생 기타를 뺏어다가 밤에 이불뒤집어 쓰고 몰래 코드연습을 했었습니다.한달을
연습하니 기본 코드는 칠수 있게 되었는데 글쎄,,노래를 부르면 따로 놀았습니다..
그래서 기타치며 노래부르기를 또 혼자 연습 ,,,이제는 제대하고 취업하면서
기타쳐본지가 벌써 22년째 입니다...와이프 한테 아들하고 피아노하고 기타치면서
노래부르고 싶다고,,,기타 사달라고 했다가,,욕만 실컷 먹었습니다...
언젠가는 아들과 같이 기타를 치기를 상상해 봅니다.
그대 그리고 나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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