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세이신 어머닌 꽃을 좋아하셔서 일년 내내 꽃을 가꾸시는데 어머니집 마당엔구절초와 백일홍이 한창이고 여름내 핀 장미도 여름처럼 꽃이 풍성하진 않아도 아직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담장에 핀 나팔꽃 씨와 봉숭아. 채송화 씨를 받아 씨주머니에 꼭 싸 두었다가 꽃씨를 나누어 주길 좋아하십니다.
해바라긴 아직 씨가 채 여물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손을 타 씨앗이 이빨 빠진 듯 드문드문 빠져 있어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꽃 가꾸는 것이 취미인 어머닌 마치 시인이 된 듯
'가을이 그림처럼 이쁘지 않니?' 하시며 가을을 마음으로 눈으로 그리십니다.
해가 갈수록 당신이 늙어 갈수록 가을이 더 좋다고 하시는 어머니를 뵈며 인생의 가을도 자연의 가을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청곡:나는 행복한 사람/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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